포털 맞수 `손안의 인터넷`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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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안의 인터넷을 잡아라.’

 국내 1, 2위 포털사업자인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경쟁 무대를 모바일 인터넷으로 옮겼다.

 새로운 시장에 깃발은 다음이 먼저 꽂았다. 다음은 올해 초 풀브라우징폰 전용 페이지(m.daum.net)를 열고 애플 앱스토어에 지도와 TV팟을 등록하는 등 모바일 시장에 의욕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NHN도 이에 질세라 31일 광화문 파이낸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애플 앱스토어용 소프트웨어(SW) 개발, 풀브라우징 폰 전용 페이지 개설을 골자로 하는 모바일 전략을 발표했다.

 다음은 모바일에서 만큼은 NHN에게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각오다. 다음이 꼽는 경쟁력은 ‘경험’. 김지현 다음 모바일TFT 본부장은 “모바일 시장에서 UI 특성은 유선과 다르기 때문에 앞선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며 “모바일에서는 NHN보다 앞서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NHN은 유선 인터넷에서 이용자 기반이 모바일 서비스에서도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략발표에서 이람 NHN 포털전략팀 이사는 “격한 경쟁이 있는 시장이지만 우리의 장점을 살려 PC에서 이용경험을 모바일로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NHN은 이날 간담회에서 4월말 지도와 실시간급상승검색어를 애플 앱스토어에서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5월 말에는 중국어사전, 오픈캐스트, 웹툰 등 8월까지 총 8개의 SW를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4분기 중 ‘아이버디’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추진 중인 새로운 SW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아이버디’가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킬러 앱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NHN은 풀브라우징 전용 서비스인 모바일 네이버(m.naver.com)를 새로운 모바일 인터넷 전략으로 발표했다. 오는 5월 선보일 모바일 네이버에서는 개인화 웹 환경(PWE)이 강조됐다. 메일과 캘린더, N드라이브, 포토앨범, 주소록 서비스 등을 유무선으로 연동해 정보 유용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NHN보다 앞서 지난 1월 모바일 서비스를 선보인 다음은 이달 중 기존의 뉴스 서비스를 보강하고 블로그 서비스인 티스토리 기능을 확장하는 한편, 블로거뉴스와 만화속세상을 새롭게 추가한다.

 다음은 이외에도 이르면 이통사와 협업한 위치기반검색 서비스 출시도 모바일 최적화한 전략으로 삼고 있다.

 양사 모두 네이트, 쇼, 이지아이(ez-i) 버튼을 눌러서 접속하는 WAP서비스는 이용자 불편이 없는 선에서 유지하거나 축소하겠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이르면 이달 중 모바일인터넷주소(3355)를 폐쇄하고 WAP서비스를 접는다는 계획이다. NHN 역시 이 부분은 경영효율화 측면에서 아웃소싱을 추진하고 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WAP방식이란=현재 4300만대의 휴대폰에서 제공되는 가장 보편적인 모바일 인터넷 접속방식이다. 접속이 불편하고, 접속 요금이 비싸 실질적인 이용자는 10%에 못미치는 상황이다. 포털 입장에서는 이통사별·기기 별로 서비스를 다르게 구성해야 해 들어가는 노력에 비해 수익성은 떨어지는 분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