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메일 막으면 환경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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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메일을 차단하면 엄청난 규모의 전력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 궁극적으로 지구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뉴스팩터는 국제 정보화 평기기관인 ICF(ntelligent Community Forum)가 수행한 ‘스팸 메일의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조사결과를 인용해 필터링 기술을 이용해 전세계 스팸메일을 차단하면 25테라와트시(TWh)의 전력량 또는 230만대 차량의 운행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 스팸메일과 환경오염 문제를 결부한 조사가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ICF 보고서는 스팸이 전세계 e메일을 집어 삼키며 유발한 에너지 소모와 오염 등의 폐해를 수치화했다.

 지난해 지구상을 오간 전체 메일의 80%(62조개 추산)가 스팸으로 추산됐고, 단순히 이를 삭제하거나 합법적인 메일을 찾는 과정에서 한해 33TWh가 소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내 240만 가구의 1년 전력 소비량이며 이를 환경오염 수치로 환산할 경우, 총 20억 갤런의 기름을 사용하는 310만 대의 수송용 차량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보통 중견기업은 e메일 관리에 한해 5만 ㎾h을 사용하며 이중 20%이상이 스팸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팸을 삭제하거나 정상 메일과 구분하는 과정이 스팸 관련해 소비되는 에너지의 52%를 차지하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또 각 스팸 메일을 0.3그램(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견줬고 보통의 합법적인 메일 역시 거의 4g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 생성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밝혔다.

 한편 전세계에서 스팸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나라로는 미국·캐나다·브라질·중국·영국·인도 등이 꼽혔다.

 ICF의 로라 디디오 연구원은 “이번 조사는 인텔·델·HP·IBM·애플·MS 등 궁극적으로 탄소발자국을 줄이려는 기업들에 좋은 참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