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장비산업 ‘볼륨’ 키운다

5년간 5460억 투입…세계 시장 10% 점유

정부는 2013년까지 5년간 방송사 연계형 방송장비 기술개발사업에 1800억원(정부 1350억원, 민간 450억원)을 투입하는 등 방송장비산업에 모두 5460억원을 수혈한다.

이를 통해 2015년까지 방송장비 생산규모 15억달러를 달성하고, 2020년까지 1%(2008년)에 불과한 국산 장비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지식경제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28일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제19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방송장비 고도화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지경부·방통위는 이를 위해 방송장비 수요자(방송사)를 연계한 기술개발사업을 도입, 방송사와 제조업체가 함께 장비를 개발한 뒤 실제 구매로 연결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또 정보통신기술협회(TTA)를 통해 방송장비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등에 민관 합동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인터넷(IP)TV 관련 장비 시장개척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지경부·방통위는 또 차세대 방송장비산업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대학·기업의 원천기술개발과 표준화에 5년간 3661억원(정부 2977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투자금액은 차세대 디지털 TV와 이동방송, 실감·융합 미디어 기술 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

두 기관은 산학연관 ‘방송장비 고도화 추진단’을 운영해 빠르게 효율적인 투자효과를 거둘 방침이다. 전자산업진흥회에 설치할 ‘방송장비산업지원센터’와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IPTV)도 이 같은 수출 계획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