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바이코리아 `확산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Buy) 코리아’가 확산일로다. 그간 외국인들이 대형 IT주와 금융주를 쓸어 담으며 코스피지수를 견인한 데 이어 이달 들어 화학, 철강금속 종목 등으로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다.

 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전날까지 15거래일째 ‘사자’ 우위를 지속하며 총 6조242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매수가 주춤하긴 했지만 보름간 하루 평균 4000억원 이상을 꾸준히 사들인 것이다. 월별로는 지난 2월을 제외하고 모두 사자 우위를 보이며 올해 18조원 이상 순매수했다.

 그간 외국인은 대형 IT주와 금융주 매수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꾸준히 상승했던 7월은 외국인의 입맛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시기였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1조1665억원), 하이닉스(4265억원), LG전자(3711억원) 등으로, 대형 IT주를 좋아하는 최근 성향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달 들어 화학이나 건설, 철강 등 그간 외국인에게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종목으로 매기가 확산되고 있다. 화학업종은 최근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며 3834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철강금속도 3거래일째 순매수를 나타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외국인이 대장주인 포스코보다 업종 2등주인 현대제철을 지난주부터 1183억원 순매수했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외국인은 건설업종에 대해 7거래일간 1496억원의 매수를 보였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금 외국인이 증시를 이끌고 있는 분위기가 역력하다”며 “IT, 금융 종목의 대형주가 강세를 보인지 2개월 이상 지난 시점이라 외국인들이 중소형주나 다른 종목으로 순환매할 것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외국인의 국내시장 투자비중 확대가 지속되는 이상 여전히 IT, 금융 등의 대형주에 대한 관심도 유효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