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가 친환경 전시장으로 거듭난다.
신동아건설(대표 김용선)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구 태평양홀) 친환경 개조 공사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9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바닥부터 천장까지 친환경·고효율 기기 및 마감재를 대거 사용한다.
우선 전시장을 밝히던 메탈할로이드 전등(300룩스) 512개는 전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400룩스)으로 교체된다. 에너지 효율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연간 39.1톤을 절감할 수 있다. 에폭시 도장을 사용하던 바닥은 친환경 ‘콘크리트 폴리싱’ 기술이 적용된다. 이 공법은 바닥을 대리석처럼 매끄럽게 표면처리해 카펫을 깔지 않아도 된다. 코엑스 측은 카펫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연간 2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같은 공법을 사용한 국내 전시장은 지난해 개조 공사를 마친 코엑스 C홀이 유일하다.
스틸메탈과 암면으로 구성됐던 천장도 ‘AL루버’라는 물질로 교체된다. 설치된 지 20년이 지난 스틸메탈은 무게가 무거워 추락 위험이 높고, 암면은 미세 유리가루가 날려 실내공기 환경에 좋지 않다. AL루버는 가벼운데다 암면과 같은 물질이 들어있지 않아 환경 친화적이다.
코엑스 측은 “각 전시장 뿐만 아니라 콘퍼런스 홀 등도 친환경 기술을 이용한 개조를 통해 에너지 절감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