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등 대형 플랜트 업체들이 연간 30조원에 이르는 플랜트 기자재의 국산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
15일 주요 플랜트업계 16개사 주요 임원들은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울산, 경주지역 11개 기자재업체 대표들과 모임을 갖고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는 최길선 한국플랜트산업협회장(현대중공업 사장)이 직접 제안해서 추진됐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 플랜트 수주액은 연간 4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 중 250억달러가 기자재 조달에 소모되는데 관련 국산화율은 20%(6조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플랜트 공사원가의 65%를 차지하는 기자재가 국산화되면 그만큼 외화유출을 줄일 수 있다.
한국플랜트산업협회에 따르면 오는 2015년 우리나라의 플랜트 해외수주액은 10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며 기자재 업체와 협력을 통한 제품 국산화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 큰 수출 증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주요 플랜트 업체들은 향후 기자재 업체의 해외발주처 납품업체 등록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최길선 플랜트 협회장은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는 대기업과 기자재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의 동반발전이 국내 플랜트산업의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국가경제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플랜트산업협회는 이번 울산 설명회에 이어 수도권 및 창원, 여수 등지에서도 같은 행사를 지속할 예정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