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생산거점 中 후이저우, 베트남 옌퐁이 뜬다

  중국 후이저우, 베트남 옌퐁 공단에 휴대폰 부품업체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휴대폰 세계 1위 업체’를 목표로 올해부터 중·저가 휴대폰 생산라인을 대폭 강화하면서 두 생산 거점에서 물량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후이저우에 미리 진출해 설비투자를 진행한 업체들의 수혜가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또 베트남 옌퐁 공단으로 진출하려는 부품업체들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후이저우 공장에서의 휴대폰 생산계획을 지난해의 두 배 수준까지 늘려 잡았다. 지난해 후이저우 공장 생산 물량은 5000만대 수준이지만, 올해는 9000만대 수준으로 확대된다. 휴대폰 케이스 업체인 신양엔지니어링, 금속기구물 업체인 알티전자 등 후이저우 공장 인근에 미리 투자를 진행한 업체들의 수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한 BYD·트룰리·폭스콘·자누스 등 중국 및 대만 기업들로의 물량도 급증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베트남 옌퐁 공장 물량은 올해 3000만대까지 확대된다. 삼성전자는 옌퐁 공장에서 휴대폰 생산량을 꾸준히 늘려 장기적으로 연 1억∼1억5000만대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옌퐁 공장은 자체적으로 설비를 완비하고 있어 3000만대 중 절반 정도는 직접 처리하고, 나머지 절반 물량을 협력업체에 위탁할 것으로 보인다. 피앤텔·폭스콘 등 휴대폰 완제품 생산까지 가능한 전자제조서비스(EMS) 업체들의 수혜가 확대될 전망이다.

그동안 아시아 생산거점의 역할을 했던 톈진 공장은 지난해 7000만대에서 10% 내외 증가한 8000만대 생산 계획이 잡혔다. 지방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철회되고 있고, 인건비 상승도 가파르게 진행돼 톈진 공장에서의 물량 확대는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원화 가치 상승, 물류비 증가 등 제조환경 악화로 인해 국내 생산 물량은 10% 이상 감축된다. 상반기 물량은 지난해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외 생산라인이 본격화되는 하반기부터 물량 감소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한 물량은 6200만대 정도인데, 올해는 5000만대 초반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초 삼성전자가 올해 국내 물량을 30% 수준까지 감축한다는 소문이 돌아 바짝 긴장했는데, 1월 물량이 지난해 수준은 돼 상반기까지는 안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