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풀 LED LCD TV와 PDP TV 간판 모델 ‘인피니아(INFINIA)’를 앞세워 세계 TV 시장 패권에 도전한다.
LG전자(대표 남용)는 CES 2010에서 ‘세상을 보는 새로운 방법’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LED TV 시리즈를 대거 공개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 마련한 1430㎡ 규모 부스에 LED LCD TV를 비롯한 PDP TV·3D TV와 네트워크 블루레이 플레이어·홈시어터·스마트폰 등 700여 제품을 전시했다.
TV 전시관 중 3분의 1을 차지한 ‘인피니아’ 시리즈는 두께·화질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CES 2010 최고혁신상에 꼽힌 ‘풀 LED슬림’은 폭이 8.5㎜에 불과하다. 이 제품은 1초에 480장 영상을 구현해 잔상을 완벽히 없앤 480㎐ 라이브스캔 기술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또 TV 화면을 최대 240개 블록으로 구분해 칸칸마다 섬세하게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영상 부분제어 기술을 적용해 업계 최고 수준인 700만대 1 명암비를 구현했다.
지난해 말 야심 차게 내놓은 3차원(3D) 입체 영상 디스플레이도 전면에 내세웠다. 55인치 인피니아 LED LCD TV, 72인치 3D LCD TV, 60인치 3D PDP TV 등 다양한 3D TV 라인업을 선보이는 동시에 150인치 대화면을 자랑하는 3D 프로젝터도 전시했다. 제품 두께를 6.9㎜까지 줄인 ‘울트라 슬림 LED LCD TV’, 차세대 디스플레이 OLED TV, 풀 HD TV의 4배 해상도를 구현한 84인치 울트라HD LCD TV 등도 출품했다.
이와 함께 LG는 전시관을 찾는 방문객에게 새로운 TV 미래를 콘텐츠·서비스·컨버전스를 통해 보여줄 계획이다.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넷캐스트’를 통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브로드밴드TV, 네트워크 플레이어, 홈시어터 제품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 제품은 스카이프의 인터넷 전화 서비스, 유튜브의 동영상 등을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인터넷으로 영화·게임을 즐기고, PC·휴대폰·디지털 카메라의 파일을 무선으로 공유하는 네트워크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프리미엄급 블루레이 홈시어터도 선보였다.
급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모바일 6.5를 탑재한 ‘엑스포’ 와 안드로이드 플랫폼 기반 LG GW620· LG GT540 등도 대거 전시했다. 특히 ‘엑스포’는 미국시장에서 처음으로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프로세서로 최고 속도인 1㎓를 구현했다.
LG전자는 전시회에서 친환경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는 ‘에코존’과 미래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솔라 파워 존’ 등을 별도로 마련해 차세대 기술력도 부각한다.
라스베이거스(미국)=강병준 기자, 이수운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