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LGT, 유통점 간판 `오즈`로

통합LG텔레콤 직영대리점에서 직원이 고객을 대상으로 융복합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통합LG텔레콤 직영대리점에서 직원이 고객을 대상으로 융복합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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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LG텔레콤이 전국 2000여개 유통 대리점을 융복합상품 판매점으로 업그레이드한다.

통합LG텔레콤(대표 이상철)은 7일 기존 LG텔레콤의 전국 대리점과 LG데이콤 및 LG파워콤의 대리점을 통합, 휴대폰과 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IPTV를 모두 판매하는 융복합상품 판매점으로 전환, 이달부터 대리점 리모델링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유·무선통신 3사가 합병한 통합LGT는 LG텔레콤의 직영·전속대리점 1900개와 LG데이콤 및 LG파워콤 대리점 100여개를 합쳐, 총 2000여개 대리점을 통합LGT 대리점으로 브랜드를 단일화하고 복합상품 판매를 위한 직원 교육과 복합매장 형태로 전환하기 위한 인테리어 변경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기존 LGT는 350여개 직영대리점과 1550개 전속대리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08년 7월부터 직영대리점을 중심으로 휴대폰 외에 초고속인터넷을 판매하는 교차판매를 시작, 점차 전속대리점까지 확대했다. 현재 전속대리점 중 교차판매가 활성화된 곳은 약 700여개에 달한다. 특히, 일부 대리점을 통해 지난해부터 복합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휴대폰·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를 묶은 ‘LG 해피투게더 할인’을 판매하는 등 유무선 통합에 대비한 판매 방식 전환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그동안 LGT 전속대리점의 경우, 복합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LG데이콤·LG파워콤과 별도 대리점 계약을 체결해야했으나 이번 통신 3사 합병으로 별다른 서류 절차없이 판매가 가능해졌다. 기존 LG데이콤·LG파워콤 대리점은 휴대폰 판매가 가능해져 대리점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LGT는 효율적인 융복합상품 판매를 위한 전산시스템 통합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대리점 판매원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판매 교육도 강화하는 한편 융복합상품의 요금 할인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통합대리점 간판에 붙는 대표 브랜드는 ‘오즈(OZ)’로 단일화된다. LGT는 기존 ‘폰앤펀((Phone&Fun)’과 LG텔레콤으로 이원화됐던 매장 간판을 최근 ‘OZ’로 교체해 이번 통합대리점도 당분간 동일 브랜드로 유지할 예정이다.

통합LGT 관계자는 “앞으로 통합대리점에서도 소매영업의 전문화를 추진하는 한편 결합 상품 판매도 더욱 늘려갈 것”이라며 “그동안 대리점 매장수 증대에 집중했지만 앞으로 대리점 적재적소 재배치와 체질개선을 통한 생산성 증대 등 유통망 효율화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