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이 8세대용 대면적 ‘드라이에처(건식식각장비)’를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노광기·증착기와 함께 3대 핵심 LCD 장비로 꼽히는 드라이에처를 수출한 것은 지난 2007년 아이씨디(5세대급)에 이어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이 두번째다. 하지만 8세대급 드라이에처 수출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대만·중국 등의 증설 투자에서도 수주가 기대된다.
에이디피엔지니어링(대표 허광호)은 최근 대만 AU옵트로닉스(AUO)와 153억원 규모의 8세대 드라이에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드라이에처는 LCD 유리기판 위에 박막트랜지스터(TFT) 소자를 생성시킬 때 생기는 불순물을 플라즈마로 제거하는 장비로 가격이 70억원 이상에 달하는 핵심 장비다. 특히 일본 텔사가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이 수출에 성공, 향후 텔 장비의 대체 제품으로 공급 확대가 기대됐다.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은 이번 장비를 10월 중순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이 장비는 AUO가 대만 타이중(臺中) 단지 남부에 위치한 허우리(后里)시에 증설 예정인 8세대 라인에 채택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올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허광호 사장은 “AUO에 이어 다른 해외 LCD 제조사로도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며 “조만간 또 다른 공급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은 지난 2003년 드라이에처를 최초로 국산화하는데 성공한 후 국내 LCD 양산 라인에 꾸준하게 제품을 공급해 왔다. 이번에 수출까지 성공함으로써 제품 성능을 검증받은 것은 물론 향후 수출 확대에도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