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플라스틱, 바야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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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강국인 일본에서 식물을 원료로 한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이 가전·자동차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9일 니케이비즈니스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존 화학 플라스틱 제품의 성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향상되자 자동차·컴퓨터·휴대폰·체중계 등 다양한 용도로 확산하는 추세다.

마쓰다자동차는 바이오 플라스틱을 활용한 시트를 채용했고, 캐논은 컬러 복합기의 금형에 바이오 플라스틱을 적용했다. 지난달에는 NEC가 바이오 플라스틱의 비중을 늘린 컴퓨터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처럼 바이오 플라스틱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것은 기본적인 친환경성과 더불어 기능도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실제 대표적인 바이오 플라스틱 제품인 ‘폴리유산’의 경우 식물성 원료로 가수분해가 쉬워 폐기·소각시 이산화탄소를 추가 발생시키지 않는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 소재 기업들을 중심으로 바이오 플라스틱의 단점을 해결한 차세대 소재 개발도 빨라지고 있다.

대표적인 일본 필름·섬유 소재 기업인 테이진은 기존 폴리유산의 문제점이었던 내열성을 크게 개선한 ‘바이오 프론트’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바이오 프론트는 최대 내열온도 230℃를 구현함으로써 폴리에스터(PET) 플라스틱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향상시켰다. 테이진은 내년부터 연산 5000톤 규모의 바이오 프론트를 양산할 계획이다.

바이오인더스트리협회에 따르면 바이오 플라스틱은 향후 3∼4년내 자동차·가전·소비재 제품의 주요 소재나 식품 포장재 등으로 용도가 넓어지면서 시장 규모도 급증할 전망이다. 지난 2007년 연 13만톤이었던 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 24만톤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바이오 플라스틱은 제조 공정이 비교적 복잡해 여전히 생산 원가가 다소 높은 것이 해결 과제로 꼽힌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