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수 전기차로 고속도로 구간을 끝까지 완주하다니, 저 자신도 너무 기쁩니다.”
그린카클린시티의 김건섭 이사는 지난 26일 저녁 자신이 개발한 고속전기차 ‘KEV-1’이 총 212㎞ 도로 구간을 주파하고 킨텍스 행사장으로 무사히 들어오자 감격에 겨운 미소를 띄었다. 그는 국내 1세대 전기차 엔지니어로서 그동안 여러 전기차 프로젝트에서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김 이사는 에코챌린지를 통해 충전시설만 제대로 갖춰지면 국산 전기차로 고속도로 주파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최대 수확이라고 평가했다.
“자동차는 어떤 첨단기술과 설계를 적용해도 실제 도로 위에서 달리기 전에는 성능을 알 수 없습니다. 혹시 전기차가 고속도로에서 달리다가 퍼지면 어쩌나 밤잠을 설쳤는 데 기대 이상의 성능을 발휘했습니다.”
그가 만든 KEV-1은 국책 과제로 10년전에 개발된 구형 프레임, 20㎾급 리튬인산철 배터리, 280볼트 AC모터 및 콘트롤러 조합으로 매우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과시했다. KEV-1은 처음부터 전기차용으로 개발된 알미늄섀시를 사용해서 기존 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한 여타 참가사에 비해서 무게 및 밸런스 측면에서 다소 유리했다. 하지만 개발기간이 워낙 촉박해서 대회 이틀전에야 완성된 차체에 배터리팩을 처음 장착해 테스트하고 와이퍼 동력도 연결 못해 강원도 눈비 속에 차창을 손으로 닦는 어려움 속에서도 완주에 성공했다.
김 이사는 “국내 전기차 산업을 위한 훌륭한 행사를 시작한 전자신문사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저렴하고 성능이 우수한 전기차를 양산할 계획입니다”라고 다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