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 올 경제성장률 5%대로 상향

삼성경제연구소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5%대로 상향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2010년 하반기 세계경제 및 한국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실질 증가율 전망치를 5.1%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전망했더 4.3%보다 상향 조정한 수치다. 이에 앞서 LG경제연구원과 한국은행이 각각 지난달 5%대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분기별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로 2분기 6.2%, 3분기 3.4%, 4분기 3.3%를 기록해 상반기(7.0%)에 높고 하반기(3.4%)에 낮은 ‘상고하저’ 모양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상반기 수출과 투자 증가를 이끌 반도체 경기의 상승세가 하반기 들어 약해지고 금리, 원자재 가격, 원화가치가 높아지는 ‘3고 현상’으로 소비 증가세도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출과 수입도 23.3%와 32.9%씩 늘어날 것으로 보았으며,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0.6달러로 지난해보다 상승하고 국내 공공요금과 임금이 오르는 등 비용 측면의 압력도 커질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무역수지는 연간 186억달러 흑자를, 여기에 자본계정 등을 포함한 경상수지는 연간 15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점차 하락해 4분기에 달러당 1050원까지 내려가고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AA-)은 출구전략 영향으로 2분기 4.8%에서 4분기 5.6%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경제는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이 예상되지만, 금리 인상은 여전히 신중해야 할 것”이라며 그 배경으로 △상고하저 경기흐름 △남유럽 재정문제 △선진국의 경제불안 등을 꼽았다. 연구소는 이어 “우선 총액한도대출, 각종 펀드에 지원했던 자금 회수 등 남아 있는 위기대응 조치들을 단계적으로 철회하고, 이후 경기상황 및 물가 등을 판단해 금리 인상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