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 "청년창업, 획기적 아이템보다 남들과 다르게 시도하는게 중요"

[G밸리] "청년창업, 획기적 아이템보다 남들과 다르게 시도하는게 중요"

“청년 창업은 세상에 없는 획기적인 아이템을 발굴하는 것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남들과 다르게 시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해 나이 31세, 이제 사업 3년차에 들어서고 있는 서정민 바이미닷컴 대표의 성공 창업 노하우다. 바이미닷컴은 온라인 상에서 노트북, 휴대폰, 티셔츠 등 다양한 제품을 꾸미는 디자인을 사고파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주문용 티셔츠, 노트북 및 휴대폰용 디자인 보호 필름 등을 제조·판매하는 간단한 사업이지만, 차별화를 통해 초기 3명으로 시작한 회사를 지금은 15명 규모 키우며 당당한 청년벤처로서 자리잡고 있다.

서 대표가 서비스의 차별화로 내세운 가치는 웹 2.0과 위젯으로 대두된 참여와 개인화였다. 적은 인력으로 다양한 제품에 적용되는 디자인 제작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지만, 이를 아마추어 디자이너들이 집적 디자인과 가격을 올리는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해결했다. 또한 사용자들이 해당 디자인에 대해 위치와 크기 변경, 텍스트 삽입을 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해 내부 작업은 줄이고 개인화는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기도 했다. 인쇄장비들의 고기능화로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해 지면서 개인화 서비스에 집중한 것도 적중했다.

바이미닷컴은 서 대표의 두번째 사업이다.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직후 여성전용 콜택시 중계와 그에 따른 여성용 광고업 사업 아이템으로 잡았다. 하지만 시 인가를 받지 못해 꿈을 펼치지도 못한 채 사업을 접어야 했다. 그가 ‘획기적인 것 보다 할 수 있는 사업을 해야 한다’고 마음 먹은 것도 이때 부터다.

서정민 대표는 지금의 웹 기반 디자인 매매 서비스를 쇼핑몰 형태의 플랫폼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디자인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누구나가 쉽게 그 콘텐츠를 사고 팔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사용자의 디자인이 판매에 이어 제품에까지 적용되는 UCC 디자인 마트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