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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면 정보가 화면에 뜨는 증강현실. SF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나 가능해 보였던 일이 이미 현실로 나타났다. 이 앱들은 이제 단순히 증강현실 기능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지도 등 다양한 기능과 결합해 더욱 시너지를 내고 있다.
◇스캔서치 외에도 다양한 기능 결합한 증강현실 앱 등장한 앱스토어=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인 ‘스캔서치’는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의 대표주자다. 증강현실은 현실세계에 가상의 정보나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로 카메라를 통해 보이는 실제 거리 모습에 식당이나 커피숍, 약국 등 지역정보가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검색이나 지도를 실행시키지 않고도 건물이나 거리에 카메라를 비추기만 하면 원하는 편의시설을 찾고 정보도 얻을 수 있는 것. 올라웍스에서 개발했다.
앱을 실행하면 반경 1㎞ 내 다양한 편의시설이 아이콘 모양으로 나타난다. 아이폰을 눈높이에 맞춰 들고 아이콘이 있는 방향만 따라가면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다. 또 찾아가려는 식당이나 은행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주소와 전화번호 정보도 얻을 수 있고 지도로 표시해 정확한 길도 확인할 수 있다.
스캔서치의 또 다른 특징은 증강현실 외에도 영화 포스터, 음악CD, 책 등을 스캔해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능이다. 영화포스터를 카메라로 비추면 영화의 장르, 배우, 평점 등 정보가 나타나고 현재 있는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영화관도 알려준다. 책과 음반도 마찬가지다. 주변서점과 온라인 가격비교도 할 수 있다. 하늘을 비추면 날씨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결합한 증강현실 앱도 있다. 엠앤소프트는 아이폰용 위치검색 및 경로탐색 애플리케이션 ‘플레이맵’에 증강현실 및 SNS 기능을 추가했다. 마치 ‘위키피디아’처럼 플레이맵 사용자들이 위치 및 장소 정보를 업데이트 할 수 있다. 아이폰으로 특정 장소를 비추면, 다른 플레이맵 사용자가 올린 해당 장소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플레이맵은 원하는 정보를 골라 확인할 수 있는 필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특정 범위의 정보만 화면에 나타나게 할 수 있다. 플레이맵은 현재 7만여 건의 위치 및 장소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용자의 참여가 많아질수록 정보량은 더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안드로이드폰은 오브제=애플에 스캔서치가 있다면 안드로이드폰에는 ‘오브제’가 있다. 오브제는 SK텔레콤이 키위플과 SK마케팅앤컴퍼니의 T맵 건물·상점DB를 활용해 공동개발한 앱이다. 100만여개의 건물 및 입점점포 정보 등을 카메라에 보이는 화면과 맞추어 검색할 수 있다. 오브제는 건물 내에 영화관이나 맛집을 검색하면 다른 사용자가 남긴 댓글을 바로 확인하거나 글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를 지원해, 사용자가 직접 건물이나 매장, 장소 등을 등록하면 즉시 다른 사용자도 해당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 안드로이드 개발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앱 역시 증강현실이다. 6월 1주 안드로이드앱 다운로드 순위 7위에 빛나기도 했던 ‘하이로드(Hi Road)’ 앱은 버스, 지하철 등 수도권의 모든 교통수단 정보를 하나의 앱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다음 버전에는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자전거 기반의 교통정보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