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 새 싸이월드와 통합커뮤니케이터 내놓는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하반기에 새로운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을 발전시킨 통합커뮤니케이터를 내놓고 ‘소셜허브’로 거듭난다.

주형철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사진)은 19일 “유·무선 메신저인 네이트온을 통합커뮤니케이터로 발전시켜 이 달 안에 공개하고, 세계 최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였던 싸이월드의 후속버전을 9월쯤 내놓을 예정”이라며 “연내 SNS와 커뮤니케이터가 어떻게 결합하게 되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컴즈가 이 달 안에 1차로 공개할 통합커뮤니케이터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개인의 주소록, 메일, 문자메시지 등의 기능을 넣는 한편 커넥팅, 메신저, 싸이월드 후속버전 등도 연계한 소셜허브로 고안됐다. 개인화 서비스와 소셜 서비스를 한 데 묶은 셈이다. 포털 네이트, 네이트온 메신저, 싸이월드 등의 아이디(ID)를 모두 갖고 있다면 유선인터넷에서도 통합커뮤니케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주형철 사장은 “SNS의 트렌드인 오픈형을 지향하지만, 오픈형은 프라이버시와 충돌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면서도 공개하고 싶지 않은 정보 등은 지킬 수 있도록 양쪽의 장점을 차용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퍼져 있던 SK컴즈의 소셜 서비스들을 한데 모아 제 기능을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넥스트 싸이월드(가칭)’로 불리는 싸이월드의 후속 모델은 일촌끼리 제한적으로 왕래했던 기존 성격과 달리 트위터처럼 완전히 오픈된 개방형 서비스가 될 예정이다.

주 사장은 “처음부터 국내외 버전 관계없이 만들었기 때문에 잘되면 바로 글로벌 시장에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주로 10대 및 여성의 취향에 잘 맞았다면, 이번 후속모델은 미니홈피 이용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나머지 계층을 위한 서비스로 콘셉트를 잡았다. 서비스 공개시점은 8월 말에서 9월초쯤이다.

검색포털 네이트의 검색기술도 8월 중으로 개선한다. 현재 부분적으로 적용한 시맨틱 검색기술을 전체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주형철 SK컴즈 사장은 “비슷비슷한 서비스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SK컴즈의 서비스가 소셜허브가 되도록 혁신을 거듭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