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구매 대기자들, KT 무성의 해명에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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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의 국내 출시를 기다려온 구매 대기자들이 출시 지연 소식에 발끈했다. 특히 KT가 “당초 7월 중에 아이폰4를 출시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형식승인을 준비하는 시간이 좀 더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1-2개월 내에 아이폰4를 출시하게 될 예정입니다. 아이폰4에 관한 정보는 애플 홈페이지(http://www.apple.com/kr/iphone/)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라는 공식입장만을 밝힌 후 아무런 조치가 없자, 온라인 스마트폰 카페나 트위터 등을 통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9일 아이폰4 구매를 기다렸다는 한 스마트폰 이용자는 네이버 스마트폰 카페 게시판을 통해 “아이폰4에 대한 홍보에 여념 없던 KT가 정작 내놓은 입장이 구체적인 설명 없이 달랑 세 문장에 그친 것에 실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승인 절차가 어떤 내용인지, 17개 국가에서는 발생하지 않은 문제가 무엇인지도 알려줬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답변이 나오지 않자 일부에서는 정부나 특정 기업이 아이폰4 국내 출시를 막기 위해 벌인 작업이라는 ‘음모론’까지 등장했다. 한편으로는 승인 신청이 늦어진 이유가 KT의 망연동 테스트와 관련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아이폰4 출시 준비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또 다른 구매 대기자는 “일부에서 KT가 제대로 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망연동테스트를 신중하게 하느라 지연됐다고 하는데 얼마 전까지 이달 말 출시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밝힌 KT 고위층의 발언은 왜 나온 거냐”며 “망연동 테스트가 문제가 될지 사전에 인지를 못한 것인지 아니면 문제가 될 줄 알면서도 고객에게는 거짓말을 한 것으로 밖에 해석이 안된다”고 말했다.

아이폰4 예약판매를 실시해온 일선 대리점들도 잇따른 고객들의 항의에 난처한 입장이다.

KT 대리점들은 지난달 말부터 아이폰4 출시가 임박했다는 광고 포스터를 내걸고 대리점별로 예약 가입을 받아왔다. 아이폰4 출시 지연 소식이 알려지자 대리점에 예약 가입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나 적절한 응대조차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대리점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예약 가입한 고객들이 오전부터 문의를 하고 있으나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궁색한 답변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본사에서 1~2개월 늦어진다는 발표가 있어 현재로는 예약 가입을 잠정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