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국내 전자책 소비 활성화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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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국내 전자책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 견인차로서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출시된 갤럭시S를 통해 교보문고가 제공하는 전자책을 내려받은 건수는 지난 한 달간 1만건(하루 평균 330건)에 달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전자책 전용 단말을 통한 다운로드 건수보다 무려 17배 정도 많은 수치로 전해졌다.

이는 국내 전자책 서비스 시장에서 전용 단말(리더)들이 사용자 저변확대에 고전하고 있는 상황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킨들 등 전자책 전용 리더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미국 등 해외 시장과 달리 국내에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이 전자책 활성화의 중심에 설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갤럭시S를 통한 전자책 수요의 증가는 디스플레이가 4.0 인치의 슈퍼 아몰레드로 화면이 크고 화질이 선명한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슈퍼 아몰레드는 햇빛이 강렬한 야외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유지해 글자를 읽는데 어려움이 없다.

사용자 환경(UI) 측면에서도 기존 종이책처럼 책장을 넘기는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3D UI 효과를 개발한 것도 인기의 요인으로 보인다.

다운로드된 전자책으로는 소설류가 가장 많았고, 경제경영, 자기계발류의 서적 판매도 눈에 띄었다고 교보문고 측은 전했다. 소설류 중에서는 판타지와 무협, 베스트셀러 등의 수요가 높았다. 주요 이용층으로는 30대가 43%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23%, 40대가 22%로 뒤를 이었다.

갤럭시S 외에도 앞서 출시된 아이폰3GS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전자책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잇따른 가운데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화질이 더욱 개선된 아이폰4가 9월부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스마트폰을 통한 전자책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과 비교해 화면이 넓으면서도 유사한 기능을 가진 태블릿PC도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전자책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태블릿PC는 다음달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탭(가칭), LG전자의 옵티머스 시리즈, 아이스테이션의 버디, 삼보컴퓨터의 모델 등이 줄줄이 출시를 대기하고 있다.

대형 서점도 이 같은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갤럭시S를 통한 높은 수요에 내부적으로는 고무된 상황”이라며 “태블릿PC를 통해서도 충분히 주요 서적을 읽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전자책 전용 리더 보급이 미국 등에 비해 한참 늦은 상황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대가 급속히 다가오면서 해외와는 다른 전자책 소비행태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