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네트웍스, 증강현실(AR) 응용한 골프 앱 선보여

`파이골프 나비` 구동화면
`파이골프 나비` 구동화면

`스크린 싱글`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직장인 박모씨. 풍향, 거리, 표고차 등 다양한 정보가 나오는 스크린 골프에서는 펄펄 날지만, 필드에만 나가면 당최 감을 못 잡는다. 하지만 이제 스마트폰만 있으면 박씨와 같은 수많은 골퍼들의 고민이 해결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증강현실(AR)을 이용해 필드에서도 스크린처럼 다양한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골프 스코어 및 핸디캡 관리 솔루션 업체인 파이네트웍스(대표 김영훈)는 구글맵과 GPS 기반의 스마트폰 골프 앱 `파이골프 나비(Phigolf NAVI)`를 개발하고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파이골프 나비`는 장애물, 비거리와 볼의 위치, 클럽 추천 등 코스 공략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골프 앱이다. 기존 골프 앱들이 특정 지역에 한정되거나 거리측정 등 간단한 정보만 제공하는 데 비해 이 앱은 `표고차 측정`이라는 특허기술과 카메라 센서를 활용해 코스의 높낮이까지 고려한 코스 공략 방법을 제시한다.

`파이골프 나비`는 필드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그린을 비추면 공략 거리정보, 사각지형 및 통계기록, 사용 클럽 등 정보가 그래픽으로 겹쳐 보이는 증강현실 기법도 사용하고 있다. 전방에 나무와 같은 장애물이 있으면 장애물을 넘길 수 있는 클럽 정보를 제공하며, 각 코스별 티, 그린마크를 직접 조정할 수도 있다.

제공되는 골프장 정보도 방대하다. 국내는 물론 해외 서비스까지 고려해 개발된 앱으로 전세계 3만여개 골프장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중 200개 골프장은 코스별 그린 상세정보까지 제공한다. 코스의 모양이 구부러진 형태의 도그레그(dog-leg)홀, 안개, 오르막 등 비가시 상황에서도 코스 정보를 정확히 받아 효과적인 공략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하나로 자신의 스코어 기록을 관리할 수도 있다. 라운드를 마칠 때 사용자가 입력한 스코어가 자동으로 저장돼 드라이버, 그린 적중, 퍼팅 등 영역별 분석이 가능하다. 또한 웹 서비스인 `파이골프(www.phigolf.com)`와 연동돼 훈련전략 도출, 홀별, 샷별 기술적 통계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경기 내용이 실시간으로 웹을 통해 원격 전송되기도 한다.

파이네트웍스는 이번에 개발한 아이폰용 앱을 먼저 선보이고 윈도 모바일,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OS기반의 앱을 추가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증강현실 기반의 골프장 주변 음식점, 관광지, 교통 상황 등 정보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김영훈 대표는 “통계 및 지능형 골프 시장은 내년에 15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며 “완벽한 기능과 데이터베이스를 갖춘 골프 앱을 앞세워 다양한 계층의 골프 애호가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