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트워크 단말기의 시각을 맞추는 시각동기화 반도체가 국내 중소기업에 의해 국산화됐다.
성남 소재 주문형반도체(ASIC) 전문업체인 쿠오핀(대표 이상훈)은 지난 3년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개발해 온 네트워크 노드장비 시각동기화 ASIC `QTM1588`을 개발, 10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시각동기화 반도체는 그동안 미국 셈텍(SEMTECH)을 비롯한 외산 제품을 수입해 사용해 왔다. 이를 국산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쿠오핀 측은 설명했다.
쿠오핀이 개발한 `QTM1588`은 IEEE1588v2 시각동기화 표준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면 위성 주파수가 도달할 수 없는 실내나 음영지역에서도 1나노초(10의 -9승 초)의 오차 범위까지 시각을 동기화할 수 있게 한다. 정밀도와 주파수 정밀도의 오차 범위가 각각 0.2마이크로초(㎲)와 10ppb(parts per billion)에 불과해 외산 제품보다 성능이 월등하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IEEE1588v2는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가 네트워크에서 마스터 장비의 시각을 이더넷망에 연결된 하위단 장비가 PTP(Precision Time Protocol)를 통해 GPS 도움 없이도 동기화할 수 있도록 한 시각동기화 표준이다.
IP패킷으로 유무선 통신과 방송서비스가 통합되고 서비스가 고도화되면서 고정밀 동기화를 요구하는 장비가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시각동기화 칩은 이동통신 기지국을 비롯한 이동통신망과 유선망을 잇는 댁내 펨토셀 장비와 생산자동화 장비 등으로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 쿠오핀은 `QTM1588`을 장착한 모듈 솔루션을 추가로 개발해 마스터 장비와 하위(슬레이브) 장비는 물론이고 기존 비동기 시스템에도 간단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상훈 사장은 “그동안 수입해 온 시각동기화 반도체칩 시장 규모는 연간 300억원에서 500억원 규모에 이른다”며 “서서히 시장 점유율을 높여 이들 수입제품을 국산으로 대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