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 어도비 연합, 애플 겨눈다

애플 스마트폰 시장 겨냥, MS 어도비 인수?

마이크로소프트(MS) · 어도비시스템스 연합이 애플에 얼마나 충격을 줄 수 있을까. MS가 아예 어도비를 인수할까.

지난 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가 `최근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와 산타누 나라엔 어도비 CEO가 핵심 보좌진과 함께 비밀리에 만났다`고 보도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업계 촉각이 곤두섰다.

특히 두 CEO가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을 겨냥한 연합 대응을 꾀했고, 아예 `MS의 어도비 인수`가 여러 옵션 가운데 하나였던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모았다. 이 소식에 7일 어도비 주가가 11.5% 오른 28.69달러를 기록했다. 장 마감 전에는 최고 17%가 치솟은 30달러를 기록하는 등 어도비와 MS의 연합에 거는 시장의 기대치가 컸다.

어도비의 최근 시장가치를 감안할 때 인수 거래가 성사될 경우 약 150억달러(16조75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됐다.

어도비가 애플이 거부했으되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인터넷 동영상 · 그래픽 구현 소프트웨어 `플래시 플레이어`를 가졌다는 점도 회사 가치를 높인 요인으로 풀이됐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애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쓸 수 있는 컴퓨팅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인기가 높은 `플래시 플레이어`를 활용할 수 없는 점도 MS가 어도비 인수를 검토할 만한 이유로 꼽혔다.

애플에 대응한 새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내놓으려는 MS에게 매우 적합한 인수 대상이 어도비라는 게 미국 월스트리트 시장분석가들의 중론이다.

모닝스타의 시장분석가 토안 트란은 “나의 적의 적은 곧 나의 친구”라며 “MS와 어도비가 애플을 공동 적으로 삼아 인수 거래를 할 가능성이 크고, MS의 손에 들어간 `플래시` 플랫품은 애플에 대응할 만한 매우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풀어냈다.

지난 2007년 `플래시 플레이어`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MS의 `실버라이트`가 시장에서 두드러지지 않은 점도 어도비와 연합하거나 아예 인수할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주 MS가 새로운 스마트폰 운용체계(OS)를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어도비와 모종의 거래까지 매듭지을 수 있을지 주목됐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