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확산으로 모바일 인터넷 이용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와이파이 이용량(트래픽)이 지난 3개월(6~9월) 동안 최대 17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매일경제가 KT를 통해 입수한 `올레 와이파이존 이용량`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핵심 핫스폿(Hotspot) 지역인 강남역, 삼성동 코엑스, 명동, 신촌, 홍대 인근 등 5곳의 와이파이존 트래픽을 점검한 결과 평균적으로 지난 6월 대비 9월에 약 4배 늘어났으며 명동은 무려 17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3개월 사이에 트래픽이 폭증하고 있는 것이다.
신촌 지역의 6월 와이파이 트래픽은 약 220GB였으나 9월에 약 1763GB로 8배로 증가했다. 강남역 인근과 코엑스는 2배로 늘었고 홍대 인근은 같은 기간 약 2.4배로 증가했다.
이는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9월 3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스마트폰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데다가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때 비용이 들지 않는 와이파이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지난 7월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조사한 스마트폰 이용실태 조사에도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 이용자는 접속방법 중 와이파이를 가장 선호(65.4%)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KT는 와이파이는 물론 기존 3세대(G) 이동통신망을 통한 트래픽도 크게 늘고 있다. KT의 지난 1월 데이터 트래픽은 218테라바이트(TB)였으나 7월에는 465TB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와이파이 이용량 급증이 확인됨에 따라 같은 기간 무선인터넷 트래픽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사업자들은 폭증하는 모바일 인터넷 양을 수용하기 위해 4세대 이동통신(LTE) 도입을 서두르고 와이파이를 늘리는 한편 팸토셀,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까지 네트워크 확장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석채 KT 회장도 매일경제 주최 세계지식포럼에서 "3G만으로는 데이터 증가를 수용할 수 없으며 와이파이, 와이브로까지 늘려도 다 수용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이제 통신사업자들은 본격적으로 데이터 폭발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일경제 손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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