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년부터 희토류 수출 30% 감축

중국이 내년부터 희토류 부존량 감소를 근거로 수출량을 대폭 줄일 전망이다.

19일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이 내년에 희토류 수출을 많게는 30% 가량 줄일 것이라고 가 상무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희토류 부존량이 갈수록 줄고 있는데다 현 추세대로 생산이 지속되면 향후 15∼20년내에 고갈 가능성이 있다”며 “수출 감축은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상무부의 차오닝 대외무역사 공업품 처장(과장급)도 지난 16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 국제회의에서 “지난 1996년 중국 내 희토류 매장량이 4300만t으로 세계 전체의 43%를 차지했지만, 2009년에는 2700만톤으로 급감했다”면서 희토류 생산 및 수출 감축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래에 중국도 수입에 의존하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전략적, 경제적, 환경적 관점에서 볼 때 중국이 전세계에 (희토류를) 공급하는 부담을 계속 떠맡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희토류 금속은 스칸듐, 이트륨 등 희귀한 금속 원소을 지칭하며 풍력터빈, 컴퓨터, 휴대전화, 하이브리드 자동차, 미사일까지 첨단기술 제품 제조에 필수적인 소재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희토류 수출량은 약 8000톤으로, 작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2만2200톤과 2만8400톤에 비해 현저히 줄었다.

중국은 1980년대부터 저가로 희토류 금속을 수출해왔고, 이 때문에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은 경제성이 떨어진 자국 광산을 폐쇄하는 대신 중국산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왔으며 현재 중국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95%에 달한다.

한편, 최근 중국과 일본간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 갈등 이후 중국의 희토류 관련 언급이 잦아지고 있다. 중국은 자원고갈과 환경파괴 등의 대가를 치르면서 수출하고 있는데 비해 선진국들은 희토류 관련 첨단가공 기술 이전을 피하고 있다는 불만을 표시하는가 하면 환경보호를 위해 생산 및 수출 감소는 불가피하며, 이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정책에 부합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