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부기관 중 SNS 활용도 1위

청와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도 1위를 차지했다. 다수의 정부부처들도 SNS 삼매경에 빠졌다. 민간에서 시작된 SNS 바람이 공공 영역으로 확대, 국민과의 소통을 이끈다. 수직적으로 전달되던 정부와 국민의 소통 방식이 SNS를 통해 묻고 답하는 `양방향`으로 진일보했다.

와이즈넛의 인터넷 모니터링 서비스 버즈인사이트가 팔로어 및 팔로잉, 기관별 트윗 수 등을 합산 및 분석한 결과 청와대가 1만222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9763점으로 2위, 보건복지부가 7469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기상청(6381점), 병무청(3628점)이 그 뒤를 이었다.

청와대 트위터는 글을 받아보는 팔로어가 현재 3만명을 웃돈다. 트윗 수로는 △경찰청 △기상청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농림수산식품부 순으로 나타났다. 일상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서들이 높은 순위에 올랐다.

계정별 특징을 살펴보면 청와대는 주로 내부 동정과 주요 일정, 정책 등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둔다. 내달 열리는 G20 서울 정상회담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최근 칠레에서 구출된 매몰광부에 격려를 보내는 대통령의 메시지를 게재하고 있다.

기상청은 20분~1시간 단위로 기상 속보를 단문뉴스로 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건강정보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건강 상담을 하는 트윗도 눈에 띈다.

정부기관들이 소셜미디어를 정책홍보에 적극 활용하게 된 데는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의 등장이 결정적이다. 달라진 미디어 환경에 발맞출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이다. 새로운 기술과 문명의 등장이 정부와 국민의 소통 방법을 바꿔 놓은 셈이다.

김용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은 “SNS는 시대의 화두인 개방과 융합, 창조 세 가지를 모두 충족시켜주는 탁월한 소통 수단이기 때문에 정부기관들이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특히 SNS이용에 적극적인 20~30대의 관심을 크게 끌 수 있다”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