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플러스, CCTV용 CIS로 `제2막` 올린다

나스닥에 상장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실적 부진으로 상장폐지 아픔을 겪었던 팹리스 업체 픽셀플러스가 재기에 나서고 있다.

픽셀플러스(대표 이서규)는 지난해 매출액 175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2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홍채인식 · 안면인식 기능, 색상 · 조도 조절 기능과 이미지시그널프로세서(ISP) · 아날로그디지털컨버터(ADC) · 영상인코더를 통합한 시스템온칩(SoC) CMOS이미지센서(CIS)를 출시해 시장에서 호평을 얻었다. 이 제품은 CCTV · 보안카메라용 CIS로 일반 보안카메라는 물론이고 차량용 블랙박스 등에 쓰인다. 40만 화소에 크기는 3분의 1인치다. 850나노미터 이상 파장의 적외선(IR) 발광다이오드(LED) 구동 기능도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사물 인식이 가능하다. 사람이 볼 수 있는 파장은 400~600나노미터지만 센서는 1100나노까지 인식이 가능한 원리를 이용했다. 고체촬상소자(CCD)형 CCTV에 비해 부피가 작고 가격이 저렴해 캡슐형 내시경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회사는 나스닥 시장 진입에 성공하며 국내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혔지만 2006년 이후 위탁제조(파운드리) 공정을 동부하이텍에서 대만 UMC로 옮기는 과정에서 위기를 겪었다. 신규 칩 개발이 늦어졌고, 수율을 맞추기도 쉽지 않았다는 것. 이 때문에 지난 2007년부터 적자 상태가 됐다. 지난 2008년 초부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80여명의 인력을 절반으로 줄이고 제품 개발에만 매진했다. 지난해 말 CCTV용 CIS칩이 개발돼 지난해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억5100만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3억원의 영업 이익를 냈다. 회사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일본항공우주국(JAXA)이 올해 초 쏘아올린 인공위성에 CIS를 공급하기도 했다.

이서규 사장은 “대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시장에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보안 · 차량용 등 틈새시장 제품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점유율 60%를 갖고 있는 중국시장은 물론이고 대만 · 일본의 세트업체와 추가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