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8 거부하는 교육정보화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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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육청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인터넷 익스플로러8을 통해 접속하면 이와 같은 공지 화면이 뜬다.
<서울시 교육청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인터넷 익스플로러8을 통해 접속하면 이와 같은 공지 화면이 뜬다.>

국가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비롯한 많은 교육정보화 시스템에 최신 버전인 윈도7과 인터넷 익스플로러(IE)8로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로 방치돼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윈도7 보급이 확대되면서 PC가 이를 탑재하고 IE8 버전이 기본으로 설치돼 있지만 이에 발맞추지 못한 교육정보화 시스템에 접속하려는 사용자는 일부러 버전을 낮추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IE8을 이용해 서울시 교육청의 NEIS에 접속하면 ‘본 서비스는 윈도 XP 및 인터넷 익스플로러7 에 최적화되어 서비스되고 있으며, 최근 출시된 윈도7 및 인터넷 익스플로러8에서는 서비스되지 않습니다’라는 공지를 담은 팝업창이 뜬다. 여기에는 IE7로 돌아가기 위한 IE8 버전 제거 방법과 함께 ‘빠른 시일 내 인터넷 익스플로러 8에서도 정상적으로 서비스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명시했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 따르면 1년이 넘도록 이 같은 상태로 방치돼 있다는 지적이다. 액티브X를 통한 공인인증서로 인증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IE가 아닌 웹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나 크롬으로는 정상적인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최신 버전의 IE도 지원하지 않아 일선 학교 교사와 학부모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교육과학기술부는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각 학교에 쓰지도 못할 윈도7과 윈도7용 오피스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하루에도 여러 번 나이스 등에 접속해야 하는 일선 교사들로선 최신 버전의 프로그램들을 묵히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두연 교육과학기술부 정보화담당관은 “차세대 나이스 오픈 시에는 IE 최신 버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브라우저를 통해 접속 가능토록 하는 등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선 교사들은 IE8을 통한 접속 문제는 당장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술적으로 시스템 자체를 바꾸지 않아도 가능할 뿐 아니라, 보안상의 문제 때문에 미룰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서울 소재 한 초등학교 교사는 “IE 버전을 일부러 낮추고 써야 하기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 사용에 불편을 초래하고, 수백만 학생들의 개인정보를 담고 있는 만큼 악성코드 침투가 용이하다고 밝혀진 IE6·7을 통한 접속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