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상장사들이 3분기 1000원어치를 팔아 120원 이상의 이익을 남기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4분기에는 이익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유가증권·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3분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IT분야 365개사(유가증권 48개, 코스닥 317개)의 평균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2.03%를 나타냈다. 365개사에는 삼성전자·LG전자·KT 등 IT대장주 일부가 국제회계기준(K-IFRS) 적용 및 분할·합병 등을 이유로 조사에서 빠졌다.
12%대의 IT상장사 영업이익률은 전체 상장사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유가증권과 코스닥 상장사 3분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8.43%와 6.34%를 나타냈다. 1000원 매출에 84원과 63원을 영업이익으로 남긴 셈이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도 IT상장사 영업이익률은 11.75%로, 유가증권시장 8.46%와 코스닥시장 6.22%를 크게 앞섰다.
3분기 실적을 IT업종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 전기전자업종 영업이익은 1조1650억원으로 전분기인 2분기 1조2560억원에 비해서는 7.25% 감소했다. 하지만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3조3085억원으로 작년 동기 2667억원 적자에서 큰 폭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스닥시장의 IT업체들은 3분기 영업이익이 6299억원으로 2분기 5678억원에 비해 10% 이상 늘어났으며,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실적 역시 1조5859억원으로 작년동기 1조2398억원과 비교해 28% 가량 크게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 규모는 더 크게 늘어났다. 3분기 전기전자업체 순이익 규모는 1조301억원으로 2분기 7360억원보다 40%(2941억원) 늘었다. 코스닥 IT업체들도 2분기 4567억원으로 2분기(3701억원)보다 23.4%(866억원) 증가했다. 1~3분기 기준으로는 전기전자업체는 지난해 순손실에서 올해 순이익으로 전환했으며, 코스닥IT업체도 지난해 8000억원대에서 올해 1조1000억원대로 상승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IT팀장은 “이미 4분기들어 반도체 가격이 빠지고 LCD 패널가격도 안 좋다. IT대기업들의 이익규모가 많이 줄어 들 것”이라며 다만 “일각에서 내년도 실적까지 하드랜딩(경착륙) 우려를 하고 있지만 그렇게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