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1600㏄급 이하 소형차에 부여하던 세금 혜택을 내년 1월 1일부터 폐지하기로 하면서 현대자동차의 중국시장 확대 전략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차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는 그동안 1600㏄급 이하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웨둥)를 주력 모델로 중국시장을 공략해왔다. 웨둥은 월간 2만대 이상을 판 인기 모델. 올해 11월 말까지 중국시장에서 21만3000여 대를 판매했다.
이는 베이징현대의 전체 판매량(70만대)의 30%에 달할 만큼 `주력 중 주력`이다.
동급 1~4위 모델인 상하이GM의 엑셀(27만8000대)과 상하이폭스바겐의 라비다(22만6000대), 이치도요타의 코롤라(22만4000대), 이치폭스바겐의 제타(21만2000대)와 비교해도 판매량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중국 정부의 조치에 긴장하고 있다. 웨둥 판매 신장세에 나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대부분 자동차 업체의 해당 차급 수요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현대차에만 영향이 있는 게 아니라는 점도 분명하다. 다른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비슷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날 베이징시가 발표한 차량 등록대수를 내년부터 제한하겠다는 방침도 현대차에만 국한된 변수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쏘나타를 내년 초 출시하는 등 1600㏄ 이상 모델을 지속적으로 내놓으면서 모델 다각화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중국 자동차시장 자체의 산업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데다 중국 정부도 다양한 수요 진작 정책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징현대는 지난 28일로 중국 내 누계판매 70만대를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들어 월별 판매대수가 6만대를 넘은 횟수가 6번으로, 이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애초 목표였던 67만대 판매를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승용차 제조 메이커가 43곳이 넘고 도요타와 혼다, 폭스바겐 등 세계 주요 메이커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에서 베이징현대의 급성장은 의미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김경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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