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아시아지역 중심으로 바이오 인식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공조 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한국바이오인식협의회(KBA, 의장 김재희 연대 교수)는 올해 한·중이 아시아바이오인식협의회(ABC) 의장국에 공동 선출된 것을 계기로 양국은 바이오인식 인증 및 성능테스트 기술 공유 체계를 함께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양국은 우선 지문·얼굴·홍채·정맥인식 등 바이오인식 제품 인증과 성능테스트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와 기술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바이오인식 제품의 보안성과 호환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양국은 이 같은 공조 체계를 ABC 소속 8개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2008년 출범한 ABC는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일본·대만·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8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개별 국가별로 진행하는 바이오인식제품 인증과 성능테스트 체계를 공유해 기술 교류를 늘릴 뿐 아니라, ABC 소속 국가 공동으로 국제표준 작업에 참여, 바이오인식 기술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KBA 관계자는 “올해 ABC 공동의장국을 맡은 한국과 중국부터 바이오 인식 기술 협력체계를 갖추기로 합의했다”면서 “향후 아시아 국가만의 국제표준을 마련해 아태지역국제표준협의체에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바이오인식협회(IBG)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전 세계 바이오인식 시장 규모는 43억5600만 달러로, 이중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은 10억350만 달러에 달한다. 북미시장에 이어 두 번째 규모인 아태지역시장은 전체의 24%를 차지할 정도로 크다.
이경원기자 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