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전스 QR코드 나왔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본인인증, 근태관리, 성과관리, 작업관리 등 스마트워크에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컨버전스 QR코드(2차원 바코드)’ 서비스가 등장했다.

 이노라인(대표 강명조)은 GPS, 증강현실(AR)을 탑재한 QR코드 스캐닝 애플리케이션인 ‘이케어(E-CARE)’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존 QR코드가 주로 서버에 접속해 기업 모바일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마케팅 용도로 활용 범위가 다소 제한적이었던 반면에 이번 컨버전스 QR코드는 다양한 모바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어 주목된다.

 이노라인이 이번에 개발한 ‘이케어’와 연동되는 QR코드에는 GPS 좌표값을 탑재해 QR코드가 부착된 지점을 알 수 있게 했다. 이노라인은 최근 국내 한 클리닝업체와 계약해 상용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클리닝업체가 이 서비스를 도입하면 직원 근태관리는 물론이고 청소 현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63빌딩 63층 식당 문에 GPS 좌표값이 탑재된 QR코드를 부착하고 직원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캐닝하는 식이다. QR코드에 입력된 GPS 좌표값과 스마트폰에서 측정한 GPS 좌표값이 일치하는지 확인되면 직원이 식당에 가서 청소를 시작하겠다는 정보가 서버에 입력된다. 클리닝업체 관리자는 직원의 작업시간과 작업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컨버전스 QR코드는 클리닝, 정수기 렌털, 학습지업체 등 고객의 위치에 기반한 현장업무 관리시스템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이노라인은 외부인이 특정 건물을 방문할 때 신분증을 맡길 필요 없이 QR코드로 출입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한 통신사업자와 준비 중이기도 하다. 방문자가 방문의사를 전달하면 마치 일회용비밀번호(OTP)처럼 △방문시각 △방문목적 △만날 사람 등의 정보를 담은 1회용 QR코드가 발급된다. 방문자는 신분증 제출로 생길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

 강명조 이노라인 사장은 “국내 대형 IT서비스업체와 통신사 등과 협력해 컨버전스 QR코드와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을 결합하는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