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lysis]정부통합전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제 2의 도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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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ysis]정부통합전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제 2의 도약 추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정부통합전산센터 업무영역 확장 목표도

 올해로 출범 6년차를 맞는 정부통합전산센터가 제2 도약을 꾀하고 있다. 핵심 카드는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그동안 추진해온 서버 가상화 기반의 자원통합 프로젝트를 토대로 정부통합전산센터를 클라우드데이터센터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갖고 있다.

 단순히 인프라만 바꾸겠다는 것이 아니다. 정부통합전산센터를 정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것이 최종 목표다. 지난해 말 정부통합전산센터의 새 책임자로 부임한 김경섭 센터장은 “정부부처의 정보시스템을 단순히 관리 운영하는 소극적인 대행기관에서 벗어나 명실상부한 종합 IT서비스 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세계에서 유례없는 통합전산센터를 만들어 안정화시켰듯이 클라우드 컴퓨팅 영역에서도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원통합으로 시스템 활용도 60%로 높여=정부통합전산센터가 이처럼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은 그동안 추진해온 작업들에 대한 성과 때문이다.

 통합전산센터는 그동안 정부 부처에서 개별적으로 운영해 오던 전산 장비들을 단순히 한곳에 모아둔 것이 아니다. 물론 초기 센터 설립 단계만 해도 전산장비를 센터로 이전해 통합 운영하고, 각종 전력과 네트워크 등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위치통합’에 가까웠다.

 하지만 2009년부터 기획재정부로부터 정부부처의 전체 시스템 구축 예산을 할당받아 통합센터에서 서버, 스토리지 같은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일괄구매하면서 그 역할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일정한 자원풀을 만든 뒤 정부 부처들이 필요로 할 때마다 자원을 할당해 주는 유틸리티 컴퓨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유틸리티 컴퓨팅에서 진화한 개념인 만큼 정부통합전산센터도 클라우드 서비스 센터로의 전환을 자연스럽게 고려하게 된 것이다.

 자원통합은 사용연수가 오래된 것부터 순차적으로 서버 가상화를 통해 통합했으며, 지난해까지 전체 서버의 30%가 그 대상이었다. 이러한 자원통합을 통한 성과도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말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정부부처가 개별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했을 때에 비해 연간 360억원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스템 운영비용은 연간 17억원을 절감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센터장은 “자원통합은 비용 측면뿐만 아니라 그동안 10~20%에 머물렀던 시스템 활용도를 60% 정도까지 끌어올렸다는 게 가장 큰 성과”라며 “특히 부처의 갑작스러운 수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고객중심적인 서비스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시스템 발열량 감소 등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연간 3075톤에 달한다고 센터 측은 밝혔다.

 정부통합전산센터는 정부 부처에서 이전 받은 이기종 전산장비들을 통합 운영하면서 운용 노하우도 쌓을 수 있었다. 표준화와 자동화 등에 초점을 두면서 많은 문제들을 스스로 개선해 온 결과 기술 역량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는 향후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을 추진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김 센터장은 자신했다.

 ◇‘서비스통합’ 실현이 최종 목표=정부통합전산센터는 단순히 자원통합 단계를 넘어 HW, SW, 서비스를 모두 아우르는 ‘서비스 통합’을 실현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서비스 통합을 이루게 되면 지금까지 자원통합을 통해 이뤘던 성과들을 배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게 정부통합전산센터 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서비스 통합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뒷받침돼야 실현 가능하다. 이에 정부통합전산센터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 수립에 나섰다. 앞으로 5년간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기술 검증에서부터 적용까지 단계별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로드맵은 확정되지 않았다. 당장 올해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계속해서 추진해 왔던 자원통합과 더불어 미터링 시스템 개발 등이다. 이를 통해 서비스로서인프라스트럭처(IaaS)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통합전산센터는 최근 서울 상암누리꿈스퀘어에 클라우드컴퓨팅시범센터를 열었다. 전자정부 솔루션 개발 업체에 필요한 개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초보적인 형태기는 하지만 서비스로서플랫폼(PaaS)도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서비스들을 진화시켜 나가면 서비스통합도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센터 측은 판단하고 있다. 정부통합전산센터는 HW 통합뿐 아니라 앞으로 SW와 서비스까지 통합한다면 연간 운영 및 유지보수 비용의 약 30%인 3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전자정부예산은 총 2조2000억원이며, 이중 정보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가 차지하는 비용은 전체 예산의 절반정도인 1조원이다.

 정보통합전산센터는 서비스통합 다음 단계로 인증, 문서유통, 정보공유, 영상회의 등과 같은 정부 공통 행정업무에 해당되는 서비스들을 서비스로서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즉, IaaS, PaaS에 이어 SaaS까지 서비스 역량을 고도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향후에는 민간기업이나 국민들에게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해 주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며 “정부통합전산센터가 세계에서 유례없는 새로운 클라우드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