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경섭 정부통합전산센터장

[인터뷰]김경섭 정부통합전산센터장

 -지난해 말 정부통합전산센터장으로 새로 취임했다. 올해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

 ▲취임 초 직원들에게 ‘스마트, 클라우드 컴퓨팅,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3개의 키워드를 강조했다. 현재 IT업계의 대세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통합전산센터도 변화해 나가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그동안 추진해온 자원 통합를 한 단계 뛰어넘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해 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중심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 기관별로 나눠져 있던 조직도 최근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 클라우드, 기획 등 기능별로 개편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통합전산센터가 그리고 있는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통합전산센터를 HW는 물론이고 SW와 데이터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정부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지금까지 진행해온 자원 통합과 가상화 기술 적용 등은 이러한 클라우드 플랫폼을 만들어 가기 위한 첫 단추로 볼 수 있다. 현재 전자정부의 예산 중 정보시스템의 운영,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비용이 1조원이다. 하드웨어 자원 통합뿐만 아니라 SW와 서비스까지 통합해 플랫폼으로 제공하게 될 경우 연간 3000억원 규모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클라우드 전략의 국내외 롤 모델이 있는가.

 ▲많은 나라의 정부기관들도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활발히 검토하고, 또 적용해 나가고 있다. 해외 사례도 많이 연구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뚜렷한 모델을 가지고 있는 곳은 드물었다. 특히 국내처럼 정부기관의 전산시스템을 통합센터로 운영하는 사례는 없기 때문에 참조할 만한 클라우드 모델도 없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실정에 맞게 스스로 최적화해 나가고 혁신해야 하는 만큼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본 등지에서는 공공기관들이 세일즈포스닷컴과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도 활발히 도입하고 있다. 일부 영역에 한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은 없는가.

 ▲공공부문 특성상 민감한 데이터에 대한 보안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아직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상황이고, 실제 업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정부통합전산센터가 먼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해 민간 업체 혹은 국민들에게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와 생태계를 제공해 주는 데 관심이 더 많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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