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빗 2011로 보는 ICT 5대 키워드] (4)홈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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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과 함께 홈 네트워킹은 올해 세빗의 빼놓을 수 없는 대주제였다. 세빗 주최 측이 이를 겨냥한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스마트 홈`관
<클라우드 컴퓨팅과 함께 홈 네트워킹은 올해 세빗의 빼놓을 수 없는 대주제였다. 세빗 주최 측이 이를 겨냥한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스마트 홈`관 >

 클라우드 컴퓨팅과 함께 세빗 현장을 달군 주제가 ‘스마트홈’이다. ‘세빗 라이프’ 코너에서는 아예 스마트홈을 큰 테마로 확정하고 다양한 신기술을 보여 주었다. 세빗 라이프는 인터넷과 IT가 우리 생활을 어떻게 바뀌는 지에 초점을 맞춘 코너로 주로 전문 사용자 그룹과 얼리어답터를 위한 자리였다.

 주최 측인 도이치 메세는 올해 처음으로 라이프 코너에 스마트홈관을 만들고 스마트 바람과 함께 관심이 높은 홈네트워킹 분야를 집중 조명했다. 보안, 에너지 효율, 생활 편의성,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주제를 집중 부각했으며 제조·서비스·유틸리티 업체가 전시관을 가득 채웠다. 도이치 메세의 프랑크 푀르슈만 수석부사장은 “기술 융·복합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모든 산업과 시장에서 컨버전스는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라며 “인텔리전트 홈과 관련 산업계를 중심으로 새로운 디지털 사업 모델이 뜨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빗에서 한국인으로 처음 키노트를 맡은 황창규 지식경제부 R&D사업단장도 “구두 차원에서 이야기했던 스마트홈 솔루션이 올해를 기점으로 실제 가정에서 상용화할 것”이라며 “가정이 단일 네트워크로 묶여지고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스크린, 솔라윈도, 헬스케어 서비스, 홈 로봇 등 첨단 서비스가 등장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세빗 현장에서 스마트홈 이슈는 대부분 스마트그리드에 맞춰졌다. 스마트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IT를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을 말한다. 그리드 시스템이 구축되면 전력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이에 맞게 요금이 비싼 시간대를 피해 사용 시간과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또 태양광 발전이나 연료 전지, 전기자동차의 전기에너지 등 가정에서 생산되는 전기도 판매가 가능하다.

 이제까지 스마트그리드는 당위성 차원의 보급을 위한 시범 프로젝트 수준이었다. 그러나 세빗 2011에서는 이미 산업과 가정에서 그리드 시스템이 구축돼 얼마나 높은 효율성을 올리는 지를 집중 부각했다. 스마트 그리드가 에너지 절감을 위한 선택 사항에서 환경과 생존을 위해 필요 충분조건이 되었음을 알린 것이다. 지멘스·T시스템·PSI 등 주로 유럽에 기반을 둔 신재생 에너지·스마트그리드 업체는 신기술과 함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출품해 관심을 끌었다. 가전업체는 스마트그리드를 활용해 에너지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스마트 가전을 출품해 스마트홈 열풍에 불을 지폈다.

 사업 모델로는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구축 중인 가전제품과 네트워크로 전력 사용을 최적화하고 소비자에게 실시간 전기요금 정보를 제공하는 전력 관리장치 ‘스마트 미터’,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집안에서 전자제품의 에너지 소비량을 감시할 수 있는 실시간 전기요금시스템, 가정·빌딩 나아가 도시 전체의 전력을 효율적으로 감시하고 관리하는 지능형 전력망 등이 눈길을 끌었다. 독일 지멘스 스마트그리드 애플리케이션부문 대표는 “스마트그리드는 에너지와 IT섹터를 얼마나 적절하게 접목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에너지와 IT가 만나면서 새로운 시장(New market)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