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동안 청내 팩시밀리 97대를 모두 없앴다. 대신 더존비즈온(대표 김용우)의 ‘종이 없는 팩시밀리’ 시스템인 ‘더존그린팩스’를 도입했다. 중앙행정기관 최초로 이뤄진 이번 시도를 통해 연간 2억원의 예산과 4400㎾의 전력을 아낄 수 있게 됐다.
더존그린팩스는 PC상에서 문서를 송수신하기 때문에 사용이 편리하고 보관 및 관리도 용이하다. 기존의 인터넷 팩스의 문제점인 보안과 자료보관의 취약점도 해결했다. 스마트기기에서도 시간·장소에 상관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전자문서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관련 업계도 분주하다. 페이퍼리스 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전문 업체들은 전자문서 작성·발급·유통 과정에서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
더존그린팩스 솔루션을 도입하면 종이 원가 절감뿐 아니라 31.9%의 전력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 솔루션은 지난해 연말 업계 최초로 녹색기술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일본 특허도 취득했다. 미국·EU·중국 등 국가에도 특허를 출원 중이다.
타임스탬프솔루션(대표 김동현)의 ‘타임스탬프’는 전자문서의 진본 확인을 위한 솔루션이다. 유통 과정에서 위·변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자문서 최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일종의 ‘전자인감’이다. 처음 발급된 진본 문서에 변조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진본확인’ 문구가 ‘변조’로 바뀌게 된다.
종이문서에서 일반적으로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해 쓰는 인감이나 2D 바코드 등이 컬러복사를 이용하면 쉽게 위조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타임스탬프 솔루션을 적용하면 전자문서가 훨씬 위·변조 문제에서도 안전한 셈이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을 이용해서도 전자문서의 진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내놨다.
페이퍼리스 솔루션 전문 업체인 이파피루스(대표 김정희)는 고압축·저용량 PDF 생성기술인 ‘하이파이 PDF(HiFi-PDF)’와 PDF 파일을 다운로드 하지 않아도 문서를 볼 수 있는 ‘모바일 PDF 스트리밍’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한 솔루션을 통해 문서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파일용량을 최대 10%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기반의 종이 없는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할 수 있다.
김동현 타임스탬프솔루션 대표는 “정부를 중심으로 전자문서 확산을 위한 로드맵 수립과 제도 개선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며 “민간으로도 전자문서의 효율성과 안전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 페이퍼리스 솔루션 시장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에 따르면 오는 2015년까지 정부 내 전자문서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10조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