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만 눌러주면 차 성격이 바뀐다?

버튼만 눌러주면 차 성격이 바뀐다?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사인 콘티넨털은 지난 15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콘티넨털그룹의 이사회 멤버이자 인테리어 부문의 대표인 헬무트 마치 사장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자동차 산업에서의 메가트렌드를 안전·환경·정보·저가차량의 네 가지로 규정하고, 이와 관련된 인테리어 부문의 비전과 신기술을 소개했다.

 최근 발표된 콘티넨털의 필링 어시스턴트는 정확한 타이어 공기압을 스마트폰에 알려주어 항상 최적화된 양의 공기가 타이어에 유지되도록 지원한다. 타이어가 적정 압력 수준까지 팽창하면 시스템이 짧은 경적과 함께 점멸 신호로 알려주기도 한다. 통신 가능한 센서가 포함된 공기압 감지 장치가 타이어에 내장되어 차량의 무선통신 전자장치를 기반으로 운전자의 스마트폰과 신속한 데이터 교환을 가능케 한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이 장치는 안전한 주행은 물론이고 적정 공기압에 따른 효율성 제고로 경제 운전까지 실천할 수 있게 돕는다.

 이외에도 사전에 정해진 몇 개의 화면 모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계기판, 그리고 전면 유리창에 필수 정보를 표시해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양산차에 적용된 최신 계기판 등이 소개됐다.

 이날 마치 사장은 기자회견 후 SyD(Simplify your Drive) 기능이 탑재된 차량에 탑승해 직접 기능을 시연해 보였다. SyD는 콘티넨털 오토모티브 그룹의 인테리어 부문이 단순화 및 개인화에 대한 시장 요구를 조기에 접목하여 개발한 혁신적인 시스템이다.

 SyD는 차량의 속성을 몇 가지로 미리 구성해 놓은 뒤, 필요에 따라 한 번의 버튼 조작만으로 간단히 선택할 수 있어 운전자에게 즐거움과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미 시장에는 주행모드 선택에 따라 엔진과 변속기, 조향장치, 현가장치의 반응이 바뀌는 자동차들이 출시되어 있다. 하지만 SyD는 이와 더불어 실내의 외양과 느낌, 정보화면 내용, 인포테인먼트 및 편의장치의 설정까지 일괄적으로 변화시켜주는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 카메라에서 인물·풍경·야경 모드 등 미리 지정된 설정을 간편히 선택해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차량의 성격도 선택된 모드에 따라 완전히 바뀌게 된다. 시연차량에는 에코(Eco), 스포츠(Sport), 컴포트(Comfort)의 세 가지 버튼이 달렸지만 추가로 ‘안개’나 ‘교통체증’ 같은 운전 상황에 대한 확장 값도 함께 저장할 수 있고, 개인 설정도 가능해진다.

 가령, 스포츠 모드로 주행하는 경우에는 모든 시스템이 민첩성을 향상시키고 구동력을 최대로 확보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스포티한 화면의 계기판에는 차량과 운전자에게 영향을 끼치는 원심력에 대한 정보도 표시된다. 컴포트 모드의 경우에는 에어 서스펜션이나 크루즈 컨트롤 같은 차량의 시스템이 편의성과 안락함에 최적화된다. 그런가 하면, 에코 모드에서는 속도나 성능의 사용, 냉난방 장치 작동에 한계를 두고, 경제적인 변속시기를 선택하며, 내비게이션은 연료 소모를 최소화하는 경로를 안내한다. 운전자의 경제운전을 채점하는 기능도 작동한다. 이를 응용하면, 에코 모드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획득해야 스포츠 모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다.

민병권기자 bkmin@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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