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구글 실수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구글이 앞으로 20년 간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 지를 일일이 확인 받아야 할 처지가 됐다고 한다. 미 연방 거래위원회(FTC)가 작년 2월 구글이 구글버즈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용자 동의를 구하지 않고 개인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결론을 내린데 따른 후속 조치이다.

 구글은 지금도 개인정보 수집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온라인 지도 서비스 ‘스트리트뷰’ 서비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세계 각국으로부터 개인정보 수집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구글은 애플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다. 글로벌 광고회사 M&C사치는 미국, 영국, 독일, 싱가포르, 중국 소비자 1만 7000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100대 브랜드의 선호도를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또한 구글은 미국에서 취업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지난 3년 연속 대학생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1위 외국계 기업으로 구글코리아가 손꼽혔다. 구글이 전세계에서 선망의 대상으로 주목받은 것은 구글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때문이다. 구글에는 직원전용 리무진버스 등의 외적인 것도 있지만 직원간의 높고 낮음을 따지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수평적 문화와 일에 대한 열정을 자연스럽게 키워주는 문화가 있다.

 하지만 구글의 이런 기업문화도 타인의 개인정보를 소홀히 관리하다가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됐다. 우리나라 인터넷 기업들도 구글의 실책을 반면교사로 삼아 개인정보보호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 공들인 이미지가 한 순간의 실수로 무너질 수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