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이 촉발한 ‘스마트 열풍’ 탓에 ‘스마트 물류’라는 이름이 붙긴 했지만 스마트 물류는 과거에도 ‘물류IT`·’녹색물류‘라는 이름으로 불려 왔다. 특히 지난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뒤로는 ‘물류IT=녹색물류’라는 등식이 성립했다.
RFID나 GIS를 이용한 근래의 스마트물류 또한 녹색물류와 일맥상통하는 개념이다. 첨단 스마트 기술을 이용해 물류의 동선을 최소화 하면, 이는 곧 유류비 절감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즉 기업들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구 환경도 지켜진다는 의미다.
실제로 기아자동차의 사례를 보면 스마트물류를 통해 녹색물류를 실현할 수 있음을 잘 알 수 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2007년 기준 매출액의 6.7%를 물류비로 지출했으며 이 중 65%가 운송비였다. 특히 전체 운송비의 90% 이상은 철도나 해운에 비해 에너지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도로운송에 의해 발생했다. 공장별로 매일 1500~3000회에 이르는 부품 조달차량의 운송을 협력회사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해왔기 때문에 전체적인 환경영향을 평가하거나 개선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하지만 기아자동차는 물류공동화시스템과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구간거리 단축, 적재율 향상, 운송횟수 감축을 통해 조달물류를 개선했다. 또 국내 지역별 판매량을 감안한 지역출하장 운영을 통해 판매물류 최적화에 박차를 가했다.
운송차량을 대형화하고 RFID를 도입해 교통정체시간을 피해 필요한 양만 운송 할 수 있도록 협력사에 납입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운송차량의 위치도 파악할 수 있는 물류체계를 구축했다.
33억8000만원을 투자해 지난해 시스템구축을 완료한 RFID시스템은 협력회사의 납품 운송횟수를 32%나 감소시켰다. 현대·기아자동차 공장에서 생산되는 부품운송의 경우 기존에 이용되던 11톤 트럭을 25톤 트레일러로 대체해 운송횟수가 2007년 22%, 2008년 50%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