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가 태양광 발전사업에 첫발을 내딛는다.
한화그룹은 태양광 발전사업을 전담할 신설법인 ‘한화솔라에너지’를 설립하고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을 대표로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
한화솔라에너지는 국내외 태양광 발전사업 발굴을 담당하게 되며 특히 북미와 유럽 등에서는 현지 파트너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5년까지 보유사업 규모(파이프라인) 1GW 이상을 확보하고, 연간 100㎿ 이상의 발전사업 수주를 달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태양광 발전사업 분야에서 유망한 업체와의 M&A 및 지분투자 등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 실제 한화는 최근 미국 및 유럽 지역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전문적으로 개발 및 건설하고 있는 미국 솔라몽키(Solar Monkey)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한화솔라에너지는 이러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올해 초부터 북미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한 다각적인 시장탐색을 진행해왔다.
한화의 태양광 발전사업 진출은 글로벌 태양광 업체들이 직접 시장을 개척하는 세계적 흐름과 맥이 닿아 있다. 태양전지 및 모듈 생산능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자연적으로 태양광 발전시장이 생겨나기만을 기다려서는 쌓이는 재고를 감당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글로벌 태양광 업체들은 자회사 설립이나 M&A 등을 통해 경쟁적으로 태양광 발전소 건설 시장에 뛰어들면서 자체적으로 전지 및 모듈을 소비하려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현중 부회장은 “한화그룹은 폴리실리콘에서부터 태양광 발전사업에 이르기까지 태양광 분야의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화금융네트워크의 전문적인 금융 노하우를 효과적으로 접목함으로써 고객들에게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