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아이패드를 통해 스마트패드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혼자’ 엄청난 수익을 창출했듯이, FPR 3D 패널이 TV 시장에서 아이패드와 같은 역할을 할 것입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필름패턴편광안경(FPR) 3D 패널의 성공을 자신했다. 3DTV 시장에서 자사만이 공급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로 엄청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1분기 적자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누적으로 흑자 기조 전환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1분기 실적발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분기 흑자 전환을 자신하는 가장 큰 배경은 FPR 3D 패널이 있기 때문”이라며 “LG디스플레이가 그동안 (시장을 창출하는) 기회를 가져본 기억이 별로 없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달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2분기 전망과 관련해서는 “FPR 3D 패널 판매가 본격화되고, TV는 물론 모니터·노트북 등 전 부문의 패널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며 “가동률과 출하량, 매출 등이 모두 호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IT에 이어 TV용 패널 가격도 바닥을 치고, 계절적 성수기 요인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2분기부터 수급 균형이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2분기에 흑자 전환은 물론 상반기 누적으로도 흑자 기조를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1분기 영업손실이 2390억원임을 감안하면, 그에 상응하는 영업흑자를 달성할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권 사장은 올 1분기에 LCD 업계 전반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반기에 빠른 회복세를 통해 업계 ‘수익성 넘버1’ 비전 달성도 자신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