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도시가스

대성에너지에서 추진 중인 타워형 태양열 발전시스템 조감도
대성에너지에서 추진 중인 타워형 태양열 발전시스템 조감도

 도시가스 사업자들이 서비스 차별화와 신규분야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성숙기에 들어선 도시가스는 지역난방 등 경쟁연료의 시장잠식으로 성장세가 완화하면서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선 것. 사업자별로는 집단에너지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기존 경쟁력을 강화하는가 하면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진출은 물론이고 금융·외식업과 같은 이종업계에까지 진출한 곳도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환경 사업으로 돌파구 모색=대성에너지는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와 녹색환경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오는 6월 대구시 북구 서변동에 구축할 태양열발전 시스템에 대한 기대는 남다르다. 총 2만3000㎡의 부지에 60m 높이로 건설되는 국내 최초의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은 약 3년 동안 116억원의 비용을 투자했다. 타워형 태양열발전은 지면에 설치한 반사경으로 빛을 타워에 모아 열에너지를 발생하는 시스템이다. 수백~수천도에 달하는 집열효과를 각종 발전 사이클의 열원으로 사용할 수 있어 효율성과 경제성이 뛰어나다.

 대성에너지는 대구 태양열발전 시스템 프로젝트 완료 후 타워형 태양열 기술을 소단위 태양열 발전의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화석연료 발전 방식과 연계한 다양한 보급형 모델을 개발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태양 추적, 고효율 집광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몽골·사하라사막과 같이 태양광 자원이 풍부한 해외지역 진출을 모색해 2000GW로 예상되는 2020년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의 1%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해외에서는 ‘솔라윈(SolaWin)’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도상국들의 전력수급과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솔라윈 프로젝트는 대성에너지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태양광·풍력 복합발전 시스템으로 전기생산과 동시에 지하수를 끌어올려 땅을 녹지화하고 사막화를 방지하는 신재생에너지 환경 사업이다. 몽골과는 나란·GEEP·만다흐사업 3개 프로젝트를 진행할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중 몽골의 식량·에너지·물 부족을 해결하고 사막화 방지를 통해 국내 황사피해 감소를 목적으로 진행한 GEEP(Green Eco-Energy Park)는 세계에너지협의회로부터 2008년부터 3년간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 에너지사업으로 선정되며 전 세계 사막화 방지 표준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 밖에도 카자흐스탄에 무공해 전력과 깨끗한 지하수를 공급하는 녹색마을 조성사업이 현재 마무리 작업 단계에 있으며 천연가스 부족으로 전력난을 겪고 있는 방글라데시에는 태양광 관개 펌프 구축과 솔라홈시스템 보급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다양한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 그린 빌리지 조성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친환경 에너지·녹색성장·생활문화 3대축 사업다각화=연탄을 시작으로 반세기동안 에너지 사업을 해온 삼천리는 ‘에너지에서 환경까지 미래를 창조하는 삼천리’라는 비전 아래 △집단 에너지사업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연료전지·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등 녹색성장 사업 △금융업과 같은 생활문화사업의 3대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삼천리는 광명·평택 등 다수의 집단에너지사업권을 획득하면서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06년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합작으로 설립한 집단에너지 전문기업 ‘휴세스’는 경기도 화성 향남 1지구 1만여 세대에 열을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수원 호매실지구·화성 향남 2지구·봉담 2지구를 포함해 5만4000여 세대에 열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에너지 다소비건물을 중심으로 소형열병합발전 시스템을 보급하는 등 도시가스 기반의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녹색성장 부문에서는 연료전지 상용화를 위한 각종 연구 및 시범 보급 사업에 참여해 ‘2010년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 연료전지 부문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이라크·멕시코만·우즈베키스탄 등에 지분 참여 형식으로 유전 및 가스전의 해외자원개발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맥쿼리펀즈그룹과 함께 에너지전문 자산운용사 ‘맥쿼리삼천리자산운용를’ 설립, 2009년 11월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해외자원개발펀드 운용사에 최종 선정돼 트로이카 해외자원개발 사모투자전문회사를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도시가스 배관기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수처리 운영 전문 업체 대양바이오테크를 인수해 물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집단에너지 공급 친환경 자족시설 구축=2005년 강일지구 사업 허가를 시작으로 집단에너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대한도시가스는 세대 및 설비확장을 통해 관련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2009년 9월에는 구역전기사업자에서 발전사업자로 전환하면서 발전사업 진출을 통한 에너지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현재 6만2000개의 허가 세대수는 향후 10만세대까지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하남미사지구 집단에너지 사업대상자로 선정돼 서울 동남부 권역의 우월 지위를 확보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부터는 총 600억원 규모의 강동 집단에너지 공급시설 공사 1단계 준공에 착수하고 열공급시설인 온수보일러 2대와 축열조·제어동 등을 완공했다.

 대한도시가스는 설비 확장을 통해 강동구 전역에 집단에너지를 공급하는 친환경 자족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14년 입주 예정인 하남미사 보금자리지구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목표로 집단에너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구조적 원가절감을 통해 내부 고정비 상승과 추가 비용 억제하고 있으며 전문 콜센터 및 고객센터 운영 개선으로 서비스 개선에도 한창이다. 지난해에는 스마트폰 요금 조회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고객과의 소통 창구를 넓히고 있다.

 

 도시가스 사업자별 신성장동력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삼천리가 지난해 인수한 대양바이오테크의 하수처리 시설
삼천리가 지난해 인수한 대양바이오테크의 하수처리 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