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013년부터 LTE-A 망으로 업그레이드

19일 수내동 SK텔레콤 분당사옥에서 열린 `SK텔레콤 4세대 네트워크 LTE 시연회`에서 관계자들이 고화질 HD 영상통화와 3D 영상 스트리밍 등을 시연하고 있다.
19일 수내동 SK텔레콤 분당사옥에서 열린 `SK텔레콤 4세대 네트워크 LTE 시연회`에서 관계자들이 고화질 HD 영상통화와 3D 영상 스트리밍 등을 시연하고 있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이 오는 2013년부터 최고 1Gbps 속도(하향 기준)를 구현하는 LTE-어드밴스트(A)망으로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한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올 7월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75Mbps급 LTE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LTE를 지원하는 듀얼밴드듀얼모드(DBDM) 모뎀과 스마트폰·스마트패드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19일 분당 사옥에서 LTE 시연회를 갖고 3D 및 HD 동영상 스트리밍, HD 영상통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지난 주말 분당 지역에 LTE시험국을 개통했다.

 SK텔레콤은 시연회에서 실내와 이동 중인 차량에서 기존 3G망에 비해 5배 이상 빠른 4.5Mbps급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화질은 8배, 음성은 2배 이상 선명한 영상통화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SK텔레콤은 시연 결과를 토대로 망 최적화 작업을 진행해 오는 7월 서울 지역에서 상용서비스를 개시하고, 내년 수도권 및 광역시 23개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LTE망 효율화와 안정화를 위해 클라우드 네트워크 기술 ‘SCAN(Smart Cloud Access Network)’, 기지국 간 간섭현상을 막는 ‘CoMP:Coordinated Multi-Point)’, LTE용 펨토셀 등을 도입한다. 이어 2013년 전국 82개시로 망을 확대하는 동시에 LTE-A망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다.

 LTE-A는 올 6월 세계 기술표준이 완료될 예정인 기술로 상향 500Mbps, 하향 1Gbps 속도를 지원한다. 이는 상향 37.5Mbps, 하향 75Mbps를 지원하는 LTE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초기 LTE망은 데이터 통신용으로 쓰이며 음성통화는 기존 3G망이 활용된다. LTE용 단말기는 USB형 모뎀이 먼저 출시되고 이후 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이 나올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연내에 LTE용 스마트폰 3~4종과 스마트패드 1~2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배준동 네트워크CIC 사장 일문일답>

 “너무 화질이 깨끗해서 영상통화를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겠네요.”

 배준동 SK텔레콤 네트워크CIC 사장은 LTE망으로 영상통화를 시연하면서 기존 3G서비스보다 확연히 개선된 화질을 강조했다.

 이날 배 사장은 LTE 도입으로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 고품질 영상통화, 대용량 멀티미디어 게임, 위치기반서비스(LBS) 고도화 등 다양한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최근 논란이 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대해서는 고객들의 요금폭탄 공포를 해소하고, 후방 사업을 활성화했다는 장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요금제 폐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LTE 서비스 도입 효과는.

 ▲LTE는 영상통화 품질이 3G보다 훨씬 낫다. 본격적인 영상서비스는 LTE부터 시작될 것이다.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 N스크린 등이 현실적으로 상용화되고 수요처를 찾아나갈 것으로 예상한다.

 -LTE용 주파수 확대 계획은.

 ▲7월에는 800㎒ 대역 10㎒ 폭(이하 양방향 기준)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후 오는 12월 께부터는 20㎒ 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7월에도 설비는 20㎒ 수준에 맞춰 구축한다.

 -LTE용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 계획은.

 ▲LTE는 소비자 입장에서 고급망이기 때문에 별도 요금제 고려하고 있다. 다만 SK텔레콤은 요금인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포함해서 다양한 가능성을 갖고 검토 중이다.

 -LTE 투자 규모는.

 ▲LTE 설비는 기존 800㎒ 대역의 CDMA용 중계기를 활용할 수 있다. 투자 대비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자세한 수치는 말하기 어렵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