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G서비스 중단 신청서 공식 제출

 KT가 2세대(2G) 서비스 중단을 위한 사업폐지 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9일 방통위가 밝혔다. 방통위는 법률·통신 전문가와 소비자단체 등으로 자문단을 구성해 한 달 내에 폐지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KT는 이에 앞서 지난달 1.8㎓ 대역에서 제공 중인 2G 서비스를 6월 말 종료하기로 하고 폐지 승인 신청 작업을 준비해왔다. 지난 주말 기준으로 KT 2G 가입자는 총 105만여명이며 이 가운데 01X 번호를 사용하는 가입자는 약 48만명이다.

 KT는 방통위의 사업폐지 승인이 확정되는 대로 기존 2G 가입자에 대한 보호조치를 수행할 계획이다.

 KT가 방통위에 제출한 이용자 보호조치(안)에 따르면 KT는 2G 가입자가 자사 3G 서비스로 전환하면 24개월간 월 6000원씩 요금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7000원 상당의 유심(UISM)카드를 무료로 지원한다.

 3G 서비스 전환에 필요한 단말기는 3만5000원 요금제 2년 약정 시 아이폰3GS, 옵티머스원을 비롯해 보급형 스마트폰 6종이 무상으로 지원되고, 일반폰도 저렴한 가격에 제공된다.

 KT 2G 가입자가 타 사업자로 옮길 경우에는 위약금, 가입비가 지원되고 기존 마일리지도 보상된다. 다만 별도의 요금할인 및 단말기 지원 혜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통위는 자문단을 통해 이용자 보호조치 등에 대한 의견수렴을 거쳐 폐지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수십만 이용자의 서비스 환경이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폐지승인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