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외산 업체가 독점하던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음성엔진 국산화에 성공했다. 외산엔진 대체 및 국산엔진 수출로 로열티 수입이 기대된다.
제너시스템즈(대표 강용구)는 19일 국내 최초로 mVoIP 음성엔진을 개발, 출시했다고 밝혔다. mVoIP는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고 서비스 사업자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하고 있다.
그 동안 mVoIP 음성엔진은 지난해 5월 구글에 인수된 노르웨이 글로벌IP솔루션(GIPS)과 러시아의 스피리트(Spirit) 등 외산 업체가 독점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가의 라이선스 비용이 발생하고 있으며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수용하는데 한계를 보여왔다.
하지만 국산 mVoIP 음성엔진이 개발되면서 연간 수십억원에 이르는 로열티 절감은 물론이고 해외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로열티 수입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제너시스템즈가 개발한 음성엔진은 자체 보유한 시그널 처리, 음성·영상 처리 등 시장에서 검증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품질 시험(VQT)을 거쳐 음성 품질 면에서도 외산 경쟁 엔진에 뒤지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스마트폰·스마트TV·PMP·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디바이스 탑재가 가능하다. 또 음성엔진이 포함된 단말 플랫폼(VTP)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이용하면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손쉽게 개발할 수 있다.
이외에도 유일하게 국제표준 암호화 알고리즘(AES)과 국가표준 암호화 알고리즘(ARIA)을 동시에 채택해 공공 부문 서비스도 가능하다. 또 음성 호 처리를 위한 메시지와 음성 데이터를 암호화(TLS/SRTP)해 유선에서 무선으로 넘어올 때 발생할 수 있는 도청과 감청에 대한 예방책 등 보안성도 강화했다.
강용구 사장은 “외산 업체가 독점하던 음성영상 엔진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수년 동안 노력했다”며 “상반기 내 영상엔진까지 출시되면 외산을 사용해오던 사업자의 어려움을 크게 덜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