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룡 우정사업본부장 “만능 지역 지킴이로 탈바꿈”

김명룡 우정사업본부장 “만능 지역 지킴이로 탈바꿈”

 전국 1만5000여명의 집배원이 앞으로는 지역 복지까지 책임지는 만능 지역지킴이로 변신할 전망이다. 이들은 농어촌이나 소도시 지역의 위험지역을 체크하고 독거노인이나 다문화가정 사회와의 소통도 맡게 된다.

 뿐만 아니라 지방에 있는 우체국 지점들은 펀드와 같은 도시를 중심으로 발달된 금융서비스를 농어촌 지역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2일 취임한 김명룡 우정사업본부장은 기자들과 첫 간담회를 갖고 우체국 네트워크를 국가 기본 인프라로서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김명룡 우정본부장은 “우체국 네트워크의 공동이용과 개방을 확대하고 아동지킴이 등 국민 생활안전을 지원할 것”이라며 “복지 서비스 전달체계 보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를 포함한 4대 전략 목표를 수립했다. △국가 기본 인프라로서 우체국 역할 강화△ 우편 서비스 내실화 △고객 친화형 금융서비스 확대 △모범적 정부기업 모델 정립 등이다.

 국가 인프라로서의 우체국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집배원을 비롯한 우체국 인프라를 활용해 복지에 기여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우편서비스 부문에서는 국제우편 등 미래성장동력 사업을 육성하고 우편처리시설 확충과 운송망 재설계 등을 통해 물류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고객 친화형 금융서비스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도 펼친다. 하반기부터 BC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체크카드를 발급한다. 신용카드 발급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곳곳에 있는 우체국지점은 도심에서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다리 역할도 하게 될 전망이다. 은행이나 증권사와 제휴해 각종 서비스를 우체국에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사상최대의 수익을 올리기는 했으나 경영환경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지방자치단체 선거와 임금동결 등 여러 요인이 있었지만 올해는 다르다. 장기적으로도, 우편물은 감소하고 있으며 FTA로 인한 시장개방도 우려되는 요소다. 통상우편물 중심의 우편사업구조를 탈피하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해야 하는 것이 김 본부장에게 맡겨진 과제다.

 김 본부장은 “차세대 먹거리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 신임본부장으로서의 역할”이라며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물류와 국제특송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분야에서는 민간과 단순히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과 보완하면서 자리매김을 할 것”이라고 덧붙엿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김명룡 우정사업본부장 “만능 지역 지킴이로 탈바꿈”
김명룡 우정사업본부장 “만능 지역 지킴이로 탈바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