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태양전지와 반도체용 실리콘 잉곳의 멀티 커팅장비가 일본과 중국에 수출되면 내년부터 장비 소모품인 와이어 공급만으로도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태양전지와 반도체분야 장비전문기업인 다이섹(대표 오중표 www.disec.co.kr)이 최근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한 태양전지 실리콘 블릭생산용 멀티와이어소(Multi wire saw) 장비의 일본 및 중국에 대한 대규모 수출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일본 기업과는 국내에 합작회사를 설립해 해외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는 태양전지용 장비분야 선진국인 일본에 역수출로 이어져 국산장비의 기술력을 새롭게 평가받는 계기가 되고 있다.
다이섹은 지난해 말 일본의 태양전지 산업용 장비제조 전문기업이며, 일본 내 순위 2위 기업인 I사로부터 긴밀한 제안을 받았다. 다이섹이 개발 중인 태양전지 실리콘 잉곳 절단용 다이아몬드 엔드리스 멀티와이어소(Diamond Endless Multi Wire Saw) 생산에 대한 공동투자를 제안했던 것이다.
이 장비는 국내 최초로 엔드리스(Endless)방식의 와이어를 채택, 좌우로 여러개의 와이어를 배치해 다중으로 잉곳을 절단함으로써 시간단축은 물론, 고품질의 블릭을 생산하는 장점이 있다.
일본 I사는 이 같은 절단원리의 독창성과 절단성능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지난달 초부터 이달 중순까지 장비 검수를 위해 자사 기술진을 한국으로 보냈다. 시험결과는 합격이었다.
특히 일본 기술진들은 다이아몬드 와이어의 절단 수명과 관련해 5세대(850mm×850mm) 규격 다결정 실리콘 잉곳의 스퀘어 절단능력이 20회 이상 보장되는 부분에서는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했다. 기존 벤드 소 타입의 경우 절단 능력이 10회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수명이 두배 가량 앞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이섹은 이달 안에 장비 한 대를 일본으로 보내 I사의 생산라인에서 2차 검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서 통과되면 현재 I사 내에 설치 운영중인 밴드 소 타입의 절단장비 전체를 다이섹 장비로 대체하게 된다.
다음달에는 한국에 다이섹과 일본 I사가 합작투자한 법인을 설치해 장비를 본격 생산하고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다이섹은 기술을, I사는 50억원의 생산자금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뿐만 아니라 중국 수출도 임박했다. 이 업체는 이달 초 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만난 중국의 T사 대표와 만나 공장을 견학한 뒤 그 자리에서 40대의 장비(단가 5억원)에 대한 발주의사를 받아냈다. T사와의 수출계약은 올 상반기 안에 매듭지을 예정이다.
오중표 대표는 “이번 일본 수출건은 국내 태양광 산업용 장비의 주요 수입국가인 일본으로 장비를 역수출한다는 의미가 있으며, 회사 매출도 지난해 48억원에서 올해 이후에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