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대규 휴맥스 대표 “기업 혁신 최소 4~5년 걸려”

변대규 휴맥스 대표 “기업 혁신 최소 4~5년 걸려”

“지난 2003년 시작한 디지털TV사업으로 700억원 이상을 잃어 버렸습니다. 반도체와 SW, 커넥티비티 등 디지털TV사업을 움직이는 핵심요소에서 탈락한 일본 기업의 자리를 휴맥스가 차지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결국 실패한 것이죠.”

 최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본부동 국제세미나실. 맨손으로 1조원대 글로벌 IT벤처기업을 일군 변대규 휴맥스 대표가 DGIST 교수와 현풍고등학교 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휴맥스의 성공과 실패사례로 본 기업가 정신에 대해서 특강했다.

 이날 강의의 주제는 ‘기업가 정신과 혁신의 경험’으로 휴맥스가 그동안 걸어온 길에서 기업의 목적과 경영의 책임, 기업가적 활동과 경영자적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변 대표는 “지지부진한 디지털TV사업도 당시 기업가적 활동이었지만 잘못된 판단으로 큰 손실을 봤다”며 “현재의 주력산업도 언젠가는 새로운 산업으로의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CEO는 새로운 기업가적 활동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변 대표는 또 “기업의 변화와 혁신은 금방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최소 4~5년은 걸린다”며 “변화를 위해서는 변화에 대한 동기부여, 모든 과정의 비저블(Visible)화, 신뢰 세 가지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 대표의 특강 시간은 1시간이었지만 질문이 쇄도하면서 예정시간보다 30분을 훌쩍 넘긴 오후 5시 30분에야 행사가 끝났다. 특강에 참석한 현풍고등학교 과학부 학생들은 변대규 대표와의 기념촬영으로 시끌벅적했다. 벤처창업을 꿈꾸는 청소년에게 벤처신화인 그의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22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서 기업가 정신에 대해 특강한 변대규 휴맥스 대표
22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서 기업가 정신에 대해 특강한 변대규 휴맥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