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실적이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 이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5월 증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은 5월 증시에 대해 기업의 실적 개선과 경기 회복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지수가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등 선진국 경기회복으로 인한 수출 증가 효과와 상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 기업들의 이익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투자전략 연구위원은 “금융업계에선 코스피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을 27조8000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이는 1분기 24조원 대비 15.8% 가량 개선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화학·에너지·소재·자동차 등 경기관련 소비재, 조선 등의 이익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역시 1분기를 저점으로 기업 이익이 늘면서 국내 대표 153개 기업의 올해 연간 순이익이 99조 4000억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기업의 실적 개선 근거로는 우호적인 수출 환경을 꼽았다. 그간 신흥국 성장을 발판으로 증가했던 수출이 미국의 경기회복으로 선진국 시장의 수출이 예상되는 데다 경쟁국인 일본이 대지진으로 인한 조업에 차질을 빚으면서 국내 기업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원화가치가 오르긴했지만 일본의 엔화나 대만 달러, 중국 위안화와 비교해 오름폭이 크지 않아 2007년 대비 환율 경쟁력도 갖췄다는 분석이다.
실제 일본 자동차 산업의 경우 생산량이 3월에만 60% 줄었고 정상적인 가동은 7월에나 가능해 국내 자동차 업체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대우증권은 이에 따라 5월 코스피지수도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23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등 경기관련 소비재와 에너지·소재 업종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IT와 금융이 뒤를 이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이와 함께 현대건설, 두산인프라코어, KB금융, SK케미칼, 현대제철, 삼성전자, 삼성전기, SK이노베이션, LG화학, 현대모비스 등이 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5월의 시장을 주도주로 꼽았다.
다만 2009년 이후 우리나라 기업의 이익 성장률이 가파랐던 만큼 성장폭은 둔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위기 이후 해외 국가의 이익증가율이 하락했던 2009년 우리나라 기업 이익 증가율은 신흥국의 성장을 발판으로 30%에 달했고 작년에도 해외기업의 배에 달하는 30%에 달했다”며 “올해 국내 기업의 실적이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하겠지만 성장폭은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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