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서 건강 정보와 진료 기록을 담은 ‘헬스 아바타(디지털 의료 분신)’로 담당 주치의에게 보여주고 진료를 받는 시대가 머지않아 다가올 전망이다.
현재 병원 간에 환자정보를 네트워크에서 공유하지 못한 탓에 병원을 옮길때마다 매번 기초검사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과 의료비 부담이 있었지만 스마트폰에서 병력·진료기록 등 과거 개인 의료정보를 의료진이 곧바로 확인하는 가능성을 실제 보여줘서다.
22일 정부 및 병원 등에 따르면 서울의대 정보의학실은 스마트폰 기반의 진료정보교류시스템(헬스 아바타·CCR 플러스)을 개발, 가천의대길병원·아주대병원·부산대병원·전남대병원 4곳과 환자가 각 병원에서 진료 정보를 스마트폰에 내려받고 의료진이 이를 확인하는 시연을 지난 20일 처음 개최, 성공했다.
이는 ‘CCR(Continity of Care Record)’란 핵심 표준 기술 덕분이다. 미국 표준화기구(ASTM)의 CCR는 스마트폰에 개인정보를 내려받아 환자·의료진이 열람·관리할수 있도록 하는 표준으로 서울의대는 이를 시스템에 적용했다.
이번 첫 시연 성공을 계기로 이들 기관과 기술표준원은 미국 의료용어의 한글화 작업 확대 등의 표준화를 진행, 시스템 상용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기술표준원은 의료정보 산업에서 민간 차원의 표준화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 의료정보 표준화 포럼’을 출범,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의료정보 표준화 지원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김주한 서울의대 교수는 “현재 환자 의무기록이 뿔뿔이 흩어져 관리되는데다 병원이 개인의 의료기록을 관리하는 주체이지만 스마트폰 기반의 진료정보 교류시스템이 상용화되면 건강기록은 환자 편의 중심으로 통합·관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헬스아바타
디지털 의료 분신 또는 사이버 의료 분신으로도 불리운다. 헬스 아바타엔 진료·투약·유전자 등 의무기록과 하루 섭취 칼로리, 운동량 등 건강생활 정보 등이 들어있다. 환자는 스마트폰으로 병원 전산망에 접속해 의료 기록을 내려받아 아바타에 저장할 수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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