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처 신화 주인공인 허민 전 네오플 대표가 소셜커머스 위메이크프라이스(이하 위메프) 경영자로 사업 일선에 복귀한다.
토종 지역 포털을 목표로 총 500억원의 공격적 투자계획도 내놨다. ‘네이버’와 ‘던전앤파이터’에 버금가는 새로운 IT사업을 일으키겠다는 장기적 비전도 밝혔다.
“지역 포털은 새로운 개념으로 지역 모든 정보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사이트다. 연내 서비스도 가능하다.”
티켓몬스터, 쿠팡 등 소셜커머스 시장을 삼분하는 위메프가 허민 대표이사 체제로 소셜커머스 기업에서 나아간 지역 포털로 새 출발을 선언했다. 허민 대표는 위메프의 최대주주다. 2007년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네오플 매각으로 단숨에 ‘벤처거부’로 떠올랐다. 당시 그가 매각대금으로 거머쥔 액수는 2000억원대로 삼성동 옛 미래에셋 타워를 사들인 바 있다.
허 대표는 지난해 위메프를 운영 중인 나무인터넷 창업을 주도하며 최대주주로 참여해 90% 이상 지분을 확보했다. 이종한 대표, 서광운 이사가 모두 네오플 출신이다. 그는 경영 일선 복귀 배경으로 소셜커머스 시장의 난립과 지나친 과열 경쟁에 책임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허 대표는 현재 소셜커머스 시장은 ‘돈 놓고 돈 먹기’ 시장이라며 사업이 아니라 광고경쟁이 됐다고 못 박았다. 그는 “매주, 매월 시장 일등이 바뀌는데 이는 돈을 태워 만들어진 것”이라며 “이제부터 광고보다는 개발과 인력 모집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지역 포털로 성격을 전환, 소셜커머스 비중은 점차 낮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위치 기반 실시간 쿠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메프 Now’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완료했으며 이를 통해 모바일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도 공개했다.
허 대표는 던전앤파이터도 초기 단계에서는 반대가 많았다면서 지역 포털 사업도 당장의 수익보다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인력 투자에 더 큰 비중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위메프 사업을 총괄하던 이종한 대표는 허민 대표와 역할을 바꿔 지주사에서 초기기업 투자 및 자문을 맡을 예정이다. 허 대표는 위메프 외에도 온라인게임, 소셜게임, 모바일 회사 등에 투자를 진행해왔다. 그는 “사업에서 더 싸움을 잘 하는 사람으로 교체된 셈”이라며 소셜커머스도 TV, 웹광고 등을 중단하고 사업에만 신경 쓴 만큼 하반기에는 흑자전환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위메프는 전국 81개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 9개월 누적 취급고액은 800억원에 달한다. 나무인터넷은 1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허민 대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