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강남의 한 PC방을 찾아 엔씨 게임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게임 산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황 CEO는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털PC방에서 진행된 '아이온2' 라이브 방송 행사에 깜짝 등장했다. 앞서 크래프톤 펍지 행사장을 방문한 황 CEO는 곧바로 길 건너편 PC방으로 이동해 김택진 엔씨 대표와 이용자들을 만났다.
현장에 들어선 황 CEO는 김 대표를 향해 “오늘의 마이 윙맨(My Wingman)”이라고 소개하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이어 “아이 러브 아이온2”, “아이 러브 코리아”를 연달아 외치자 현장에 모인 이용자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행사장에는 아이온2를 체험하고 있던 이용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미국에서 열린 서머게임페스트(SGF)에 참석 중이던 소인섭 엔씨 아이온2 사업실장과 김남준 개발PD도 이날 새벽 라이브 행사 진행을 급히 귀국한 것으로 전해진다. 황 CEO는 게임을 즐기던 게이머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기념 촬영에 응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행사 하이라이트는 황 CEO가 직접 사인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경품 추첨이었다. 행운의 주인공은 경기 성남 분당에서 온 아이온2 이용자 민준홍 씨였다. 민 씨는 아이온1 시절부터 엔씨 게임을 즐겨온 장기 이용자로, 이날 여자친구와 함께 PC방을 찾았다가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았다.
민 씨는 “아이온을 오래 즐겨왔는데 이런 행운이 올 줄은 몰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황 CEO는 이날 행사에서 엔비디아가 준비 중인 차세대 AI PC 비전도 소개했다.
그는 “그래픽 컴퓨팅 분야에서 40년을 보낸 지금 우리는 PC를 다시 발명하려고 한다”며 “새로운 아키텍처를 통해 PC는 디자인과 창작, 비디오게임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고 이제는 AI와 함께하는 PC를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새로운 컴퓨터와 새로운 PC 아키텍처를 만들었고 새로운 칩도 개발했다”며 “이 칩의 이름은 N1X이며 거의 3년 동안 개발해 왔다”고 설명했다.

김택진 대표도 엔비디아와의 오랜 인연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과거 '리니지2'를 발표할 당시 엔비디아가 지포스를 전국 PC방에 공급하는 등 큰 역할을 했다”며 “그 덕분에 리니지2가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고 그때 시작된 인연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 CEO는 약 30분 동안 행사장을 둘러보며 이용자들과 교감한 뒤 다음 일정으로 이동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